
카카오페이증권이 신혼부부에게 국내 주식을 축의금으로 지급하는 캠페인 신청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단순 경품 이벤트를 넘어 결혼이라는 생애주기와 첫 투자 경험을 연결한 전략이 2030세대와 신규 고객 유입에 효과를 내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7월 22일부터 '2026년 대한민국은 결혼하면 주식을 받는 나라' 캠페인을 시작했고, 약 40일만인 지난달 31일 기준 5만명을 돌파했다.
캠페인은 올해 혼인신고를 한 부부에게 1인당 5만원 상당의 국내 주식을 축의금으로 지급하는 행사다. 부부가 각각 신청하면 가구당 최대 10만원 상당을 받을 수 있다. 지급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주식 가운데 무작위로 결정된다.
참여 속도도 가파르다. 신청자는 캠페인 개시 5일 만에 1만5000명을 넘어섰고, 열흘이 지나기 전에 2만명에 도달했다. 8월 첫째 주 3만명을 돌파한 뒤 8월 말까지 약 2만명이 추가로 참여했다.
특히 주식투자 핵심 고객층인 2030세대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3만명 돌파 당시 집계한 참여자 연령별 비중은 30대가 71.7%, 20대가 23.9%로 2030세대가 전체의 95%를 넘었다. 40대는 4.2%였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축의금 지급이 신규 계좌 개설과 첫 주식 투자로 이어지는 고객 유입 통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결혼을 계기로 자산관리를 시작하는 고객을 확보한 뒤 장기 투자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회사는 결혼과 출산, 취업 등 고객의 주요 생애 전환점에 주식을 선물해 투자 경험을 일상으로 확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향후 3년 안에 국내 투자 인구를 2000만명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 아래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의 플랫폼 접근성을 신규 투자자 확보에 활용하고 있다.
5만명의 신청자에게 제공되는 주식 규모는 25억원 상당이다. 이번 축의금 캠페인의 흥행 여부가 일회성 계좌 개설을 넘어 실제 거래 고객과 장기 투자자로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향후 리테일 전략의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캠페인 신청 대상은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혼인신고를 완료한 고객이다. 내년 1월 10일까지 카카오톡 또는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에서 신청한 뒤 카카오톡 지갑에서 발급한 혼인관계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당초 예상을 웃도는 참여가 이어지면서, 캠페인을 계기로 계좌를 새로 개설한 사용자도 빠르게 늘고 있고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