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공격받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세네갈 프로스퍼리티'호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관리 대상 선박이 아니며 한국인 승선원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2일 언론공지를 통해 “해당 선박은 관리 대상이 아니며, 우리 국민이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상보안 분석가들을 인용해 지난달 31일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공격받은 유조선 가운데 한 척이 세네갈 프로스퍼리티호이며, 이 선박이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과 관련돼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해운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선박의 소유권은 해외 선주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장금상선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세네갈 프로스퍼리티호와 이란의 블랙리스트 관련 보도에 언급된 선박 5척 모두 해외 선주가 100% 소유하고 있으며, 관계사인 장금마리타임은 실소유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세네갈 프로스퍼리티호에는 한국인 선원이 없고 전원 외국인 선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해외 석유회사에 재용선된 상태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앞서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는 지난달 31일 밤 오만 카사브에서 동쪽으로 약 30㎞ 떨어진 해상에서 유조선 한 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 3발에 피격됐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당시 유조선 2척이 수분 간격으로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공격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은 지난달 호르무즈해협 통항 규정을 위반했다며 유조선 45척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벌금 부과나 화물 압류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다시 격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호르무즈해협은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만큼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해상 운송과 국제 에너지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