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카오톡 광고, 10월 일본 상륙…K브랜드·방한객 정조준

'카카오톡 광고'가 다음달 일본에 상륙한다. 카카오는 20~30대 젊은 층과 K팝·뷰티·콘텐츠 등 한국 문화에 관심이 높은 현지 이용자 수요를 기반으로 일본 광고사업을 본격화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10월 1일부터 일본 카카오톡에서 정식으로 광고를 송출한다. 지난해 4월 북미 시장 진출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두 번째 해외 광고 시장으로 일본을 낙점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일본 카카오톡 이용자층 대부분은 일본어를 사용하는 현지인들이다. 20~30대 젊은 층이 다수를 차지한다. 카카오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이용자가 많은 것을 일본 광고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일본 카카오톡 광고 예시 화면
일본 카카오톡 광고 예시 화면

카카오는 우선 디스플레이 광고를 시작한 뒤 채팅리스트 광고와 통화 종료 후 광고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채널 메시지도 출시할 예정이다. 단순히 광고 지면을 판매하는 데서 벗어나 카카오톡의 다양한 이용자 접점을 활용해 광고주가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요 광고주로는 일본 시장을 공략하려는 한국 기업이 유력하다. 카카오톡을 통해 일본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나 이커머스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 K뷰티·패션·식품 등 일본에서 한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광고 수요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인 방한객을 겨냥한 인바운드 마케팅도 주요 활용처다. 항공사·호텔·여행사뿐 아니라 국내 팝업스토어와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하는 기업, 결제·교통·여행정보 관련 서비스 등이 일본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방한 전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

카카오가 일본을 미국 다음 글로벌 광고 시장으로 선택한 것은 현지의 높은 디지털 광고 성장성과 한류에 대한 관심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 최대 통합마케팅 전문업체 덴쓰에 따르면 2025년 일본 광고시장은 8조623억엔 규모다. 이 가운데 인터넷 광고비는 전년 대비 10.8% 증가한 4조459억엔으로 사상 처음 4조엔을 넘어섰다. 특히 소셜 광고는 1조3067억엔으로 전년 대비 18.7% 성장했다. 전체 인터넷 광고 매체비의 39.5%를 차지하며 동영상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광고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현지 시장 상황이 녹록한 것은 아니다. 일본 메신저 광고시장은 9000만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한 라인(LINE)을 비롯해 인스타그램, 유튜브가 이미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시장 진입 초기에는 K컬처 소비층과 방한 수요를 적극 공략하는 틈새 전략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일본에서 카카오톡 광고를 시작하는 것은 맞다”라면서 “2030 젊은 층과 K컬처 관심층이 많은 현지 카카오톡 이용자 기반으로 국내에서 축적한 광고 역량을 일본 시장으로 확장하는 글로벌 광고 사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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