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인문한국3.0 지원사업' 신규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중동연구소는 향후 6년간 약 12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국내 주요 중동지역 연구기관들과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한국외대 중동연구소는 주관연구소로서 명지대학교 중동문제연구소, 단국대학교 GCC국가연구소, 부산외국어대학교 지중해지역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문명 대전환 시대의 한국형 중동인문학 구축: 중동사회 변동의 재인식과 현대적 변용'을 연구 아젠다로 '인문한국3.0 지원사업' 컨소시엄형에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중동 사회의 변화와 그 작동 기제를 심층적으로 규명하고, 기존 서구 중심의 인식 틀을 넘어 한국의 독자적인 시각을 반영한 '한국형 중동인문학'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단계에서는 중동 사회의 역사적 변동 요인을 통시적으로 고찰해 연구의 이론적·학문적 토대를 마련한다. 2단계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현대 중동의 정세 변화와 주요 현안을 한국의 시각에서 공시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4개 연구소가 참여하는 5개 세부과제의 공동연구체계를 기반으로 중동지역 연구의 학문적 외연을 확대하는 한편, 연구 성과를 이어갈 학문후속세대 양성과 지원에도 힘을 쏟는다. 아울러 연구 성과의 디지털 지식자산화와 대중강좌, 문화행사 등 다양한 사회적 확산 프로그램을 통해 중동에 대한 국내 이해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한국-중동 협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1976년 설립된 한국외대 중동연구소는 국내 중동지역 연구를 선도해 온 전문 연구기관으로, 중동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다양한 연구사업을 수행해 왔다. 2020년부터 2026년까지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전략적지역연구형)'을 수행했으며, 해당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 교육부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연구기관들도 중동지역 연구 분야에서 축적된 전문성과 연구 경험을 갖추고 있다.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와 부산외국어대 지중해지역원은 인문한국지원사업을, 단국대 GCC국가연구소는 신흥지역연구지원사업을 각각 수행한 바 있다. 한국외대 중동연구소는 이들 기관과의 연구 역량을 결집해 향후 6년간 한국적 관점에 기반한 중동지역 연구의 새로운 학문적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조호현 기자 hoh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