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의 내년도 주요 현안 사업비 1조 8383억원이 정부예산안에 반영됐다.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을 비롯해 미래산업과 문화·관광, 교통·환경 분야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세종시는 2027년도 정부예산안에 지역 관련 사업비 1조 8383억원이 반영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올해 정부예산보다 1063억원, 6.1% 증가한 규모다.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에는 1191억원이 반영됐다.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예산은 2057억원으로 올해 240억원보다 1817억원 늘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 관련 예산이 대폭 확대되면서 향후 설계와 공사 등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회세종의사당과 함께 세종의 행정수도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핵심 사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집행 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와 함께 세종지방법원 건립 58억원과 세종경찰청·특공대 건립 384억 원 등 국가기관 확충을 위한 사업비도 정부안에 포함됐다.
세종시는 이를 통해 입법·행정뿐 아니라 사법·치안 기능까지 갖춘 행정수도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도 반영됐다.
문화콘텐츠 분야 예비창업자와 초기기업을 지원하는 세종CKL-기업지원센터 사업비 16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국가채용센터 건립에는 15억원,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에는 116억원이 반영됐다.
시는 문화·콘텐츠 분야 창업을 지원하고 지역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스마트시티 기반 구축을 통해 도시 자족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사업도 정부 지원을 받는다.
예비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한 예비문화유산센터 건립 사업에 3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국립박물관단지 건립에는 698억원, 국립민속박물관 이전 건립에는 357억원, 유네스코 국제해석설명센터 건립에는 84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국립여성사박물관의 건립 장소를 세종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관계부처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세종시는 국립박물관단지를 중심으로 국가 단위 문화시설을 집적해 행정도시 중심의 도시 기능을 문화·관광 분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도시형 교통모델 사업비는 올해보다 40% 늘어난 105억원으로 편성됐다. 개인 맞춤형 홈 헬스케어 서비스 실증 사업에도 8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세종시는 관련 사업을 통해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과 생활환경 인프라 확충, 디지털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실증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반영된 사업비는 정부안 단계로 최종 확정까지는 국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정부는 2027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 뒤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연말까지 내년도 예산을 확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정부안에 포함된 사업비를 지키는 동시에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 현안 사업의 국비를 확보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정부안에 반영된 사업들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차질 없이 최종 확정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추가로 필요한 사업들도 지역 국회의원 및 관계부처와 긴밀히 공조해 국회 심의 기간 중 정부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