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에서 AI가전과 AI홈 허브, AI홈 플랫폼을 아우르는 확장된 AI홈 생태계를 선보인다. 자율형 AI 에이전트 '씽큐 클로'를 처음 공개하며 집 안 공간과 제품,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AI홈 청사진을 제시한다.
LG전자의 IFA2026 전시 핵심은 LG 씽큐에 자율형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한 '씽큐 클로(ThinQ Claw)'다. 씽큐 온에 탑재되는 씽큐 클로는 고객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생활 패턴과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기능을 먼저 제안·실행하는 실행형 AI 에이전트다. 채팅으로 원격 가전 제어가 가능하며 웹 검색, 캘린더 등 외부 서비스와도 연동된다.
거실에서는 씽큐 온이 귀가 시간과 생활 패턴을 고려해 온도와 공기질을 미리 준비한다. 주방에서는 보유 식재료와 가족 일정, 식습관을 바탕으로 메뉴 추천과 조리 순서까지 제안한다. 침실과 욕실에서는 다음날 일정과 수면 환경에 맞춰 에어컨과 조명을 조절하고, 바스에어 솔루션이 샤워 후 환기와 제습을 관리한다.
LG전자가 2024년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의 '호미(Homey)'를 활용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 HEMS도 처음 선보인다. 호미는 가전과 조명, 센서 등 5만 개 이상의 IoT 기기를 연결하고 통합 제어하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AI가전과 HVAC(냉난방공조), 태양광, ESS(에너지저장장치) 등과 연동해 집 안 전체 에너지 흐름을 통합 관리하는 형태로 진화했다.

유럽에서 10년 이상 쌓은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다세대 주택 건설사 등 B2B 솔루션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AI홈 솔루션은 가정을 넘어 빌딩·오피스 등 상업 공간으로도 확대됐다. B2B 통합 관리 솔루션 'LG 씽큐 프로(ThinQ Pro)'를 통해 상업 공간의 가전과 HVAC, 에너지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도 공개한다.
빌트인 디자인에 고성능·고효율을 적용한 '핏 앤 맥스(Fit&Max)' 시리즈도 확대된 라인업을 처음 한자리에서 공개한다. 기존 냉장고 중심이던 제품군을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로 넓혔다. 냉장고는 벽면 가구장과 밀착해도 문을 최대 110도까지 열 수 있고, '제로 클리어런스 힌지'와 '슬림 도어'를 적용해 좁은 주방에서도 도어를 90도만 열면 내부 서랍을 완전히 꺼낼 수 있다. 세탁가전은 유럽 표준 가구 깊이인 600㎜를 유지하면서 세탁·건조 용량을 확보했으며, 세탁기와 건조기를 결합한 '워시타워', 한 번에 세탁·건조가 가능한 '워시콤보'로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에너지 리더십 구역에서는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와 인버터 컴프레서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효율 가전을 선보인다. 유럽 최고 에너지 등급(A등급) 기준 대비 세탁기는 에너지 사용량을 70% 추가 절감했고, 식기세척기는 30%, 냉장고는 35% 추가 절감을 구현했다.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신규 건조기 라인업은 기존 B등급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으로 효율을 높였고, 식기세척기도 일부 보급형을 제외한 신제품 전체에 A등급을 기본 탑재했다.

LG전자는 전체 부스 약 46%를 비즈니스 파트너 전용 상담 공간으로 마련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해 현지 유통 업체 등 B2B 고객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시장 입구에는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가 등장하는 초대형 키네틱 LED 구조물 'LG AI 오케스트라'를 마련해 제품과 공간, 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되는 '제로 레이버 홈' 미래상을 소개한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AI가전, AI홈 허브, AI홈 플랫폼 등 보다 편리해지고 확장된 AI홈 생태계로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현지시간 4일부터 닷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6에 참가한다. 약 3745㎡ 규모 전시 공간에서 '당신에게 맞춘 혁신(Innovation in tune with you)'을 주제로 150여 개 핵심 제품을 공개한다.
AI홈 허브 'LG 씽큐 온'과 AI홈 플랫폼 'LG 씽큐'를 중심으로 거실·주방·침실·욕실 등 실제 생활 공간을 구현해 AI홈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베를린=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