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이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캡슐크림'에서 사용이 금지된 색소가 검출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싱가포르 당국이 유해성분 검출 사실을 밝힌 제품의 생산번호가 에이피알의 싱가포르 공식 수출 이력에서 확인되지 않고, 해당 제품을 판매한 업체 역시 공식 유통업체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에이피알은 해당 제품의 정품 여부와 유통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3일 에이피알은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이 유해성분 검출 사실을 밝힌 제품의 생산번호가 자사의 싱가포르 공식 수출 이력에서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HSA가 검사한 제품의 판매처인 비너스 뷰티(Venus Beauty Pte. Ltd.) 역시 에이피알이 해당 제품을 공급하거나 수출한 공식 거래처가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이피알이 자체적으로 싱가포르 출고 및 수출 이력을 확인한 결과 문제가 된 제품의 생산번호인 '2E122I·2E117I'와 '2E191G·2E193G'는 싱가포르 공식 수출 이력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에이피알은 해당 제품이 실제 자사가 생산·수출한 정품인지부터 확인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이 현지에서 판매된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캡슐크림을 검사하면서 불거졌다. HSA는 지난달 28일 비너스 뷰티가 판매한 제품 2개에서 수단IV가 미량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수단IV는 화장품에 사용이 허용되지 않은 색소다.
이번 사안은 해외에서 판매되는 메디큐브 제품의 유통 경로와 정품 관리 문제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에이피알은 앞서 해외에서 메디큐브 제품을 모방한 가품 유통 사례를 확인하고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당사는 이번 이슈가 제기된 이후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아시아권 판매를 선제적으로 중단하고 관계 당국의 요청에 성실히 대응해 왔다”며 “싱가포르에서도 HSA의 요청에 따라 HAS 공인 시험기관에서 제품 시험을 진행했고, 불검출 결과가 확인된 이후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HSA가 검출 사실을 밝힌 샘플의 판매처로 언급된 업체는 당사가 해당 제품을 공급한 공식 유통업체가 아니며, 해당 배치 역시 당사의 싱가포르 공식 수출 이력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해당 제품이 어떠한 경로로 현지에 유통됐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