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의 IT 환경이 복잡해지고 데이터 접근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내부자에 의한 정보 유출과 비정상적인 데이터 접근 행위를 효과적으로 식별하는 것이 기업 보안의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정상적인 접근 권한을 가진 계정이 탈취되거나 내부 사용자가 기존 권한을 악용하는 경우, 사전에 정의된 보안 정책이나 단순 접근 이력만으로는 이상행위를 조기에 식별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사용자의 평소 업무 행위를 학습하고 정상 패턴과 다른 행위를 찾아내는 이상행위 탐지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보안 전문기업 웨어밸리는 자사의 통합 접근제어 솔루션 '샤크라맥스'에 AI·머신러닝 기반 이상행위 탐지 모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상행위 탐지 모듈은 기존 시스템에 축적된 감사로그를 활용해 사용자의 업무 행위 패턴을 분석하고, 평소와 다른 이상행위를 식별하는 것이 핵심이다.
분석 대상은 사용자 접속 이력, 데이터베이스 및 서버 접속 세션 정보, SQL 수행 이력, 서버 CMD 수행 이력 등 다양한 감사로그 데이터다.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별 업무 패턴을 분석해 단순히 '접근했는가'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시간, 사용자, Client IP, DB Object, SQL 수행 행위 등 다양한 컨텍스트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이상행위 탐지를 지원한다.
특히 머신러닝(ML), 보안 Rule, AST 기반 구문 분석을 결합한 3중 복합 탐지 체계를 적용했다. 머신러닝 기반 통계 분석을 통해 사용자의 평소 행위와 다른 패턴을 탐지하는 동시에, 사전에 정의된 보안 Rule을 통해 알려진 위험 행위를 식별한다. 여기에 AST 기반 SQL 구문 분석을 적용해 단순 키워드 기반 탐지에서 한 단계 나아가 SQL의 구조와 구문을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심야·주말 등 비업무시간 접근 △기존에 확인되지 않은 IP를 통한 신규 클라이언트 접근 △위험한 DDL 수행 △대량 데이터 조회 및 추출 △비정상적인 응답시간 등 다양한 이상 징후를 탐지할 수 있다. 또한 AST 기반 분석을 통해 SQL 인젝션과 같은 비정상적인 SQL 패턴과 위험 SQL 구문에 대한 탐지도 지원한다.
웨어밸리는 특히 기존의 Rule 기반 탐지와 차별화되는 사용자 행위 패턴 기반 분석을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예를 들어 학습 기간 동안 접근하지 않았던 새로운 테이블에 사용자가 접근하거나, 평소 Read 작업이 대부분이었던 테이블에서 갑작스럽게 DML 작업을 수행하는 경우 이상행위로 판단할 수 있다.
또한 특정 테이블이나 데이터에 대한 접근 빈도가 평소보다 급격하게 증가하는 등 개별 Rule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행위 변화도 탐지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탐지 결과를 효과적으로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 기능도 강화했다. 탐지 이벤트를 단순 목록 형태로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간대, 계정, 사용자, Client IP, 쿼리 등 다양한 기준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시각화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보안 담당자는 이상행위 발생 추이와 관련 정보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탐지된 이상행위에 위험도 점수를 부여해 고위험 사용자와 계정을 우선적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 보안 담당자는 위험도가 높은 이벤트를 중심으로 조사 및 대응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접근 통제 및 보안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
웨어밸리 관계자는 “기존 접근제어가 사용자의 접근을 통제하고 감사로그를 기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축적된 로그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의 정상적인 업무 패턴을 이해하고 그와 다른 행위를 식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샤크라맥스의 이상행위 탐지 모듈은 시간, 사용자, IP, DB Object, SQL 수행 행위 등 다양한 컨텍스트를 분석해 기존 보안 체계에서 놓치기 쉬운 이상 징후를 탐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는 기존 샤크라맥스 접근제어 환경을 기반으로 AI·머신러닝 기반의 이상행위 분석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데이터와 AI·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해 데이터 보안 영역에서 탐지와 예방, 대응을 아우르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