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원소프트랩, 임직원 AI 활용 경험 ERP 고도화로 연결

AI 전담조직 신설…사내 업무 혁신부터 제품·고객 서비스까지 연계
AI 자동입력·비즈니스 브리핑·K-BOT 등 ERP AI 기능 확대
경진대회·워크숍서 현업 사례 발굴…보고서 작성시간 6.5시간→1시간
영림원 AI활용 경진대회
영림원 AI활용 경진대회

영림원소프트랩이 임직원의 인공지능(AI) 활용 경험을 전사적자원관리(ERP) 제품과 고객 서비스 고도화로 연결하는 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은 AI 전략과 기술 개발, 업무 적용, 제품 고도화를 담당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사내에서 발굴한 AI 활용 사례를 ERP 기능에 반영하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전담 조직은 AI 전환 전략 수립부터 기술 개발·운영, 사내 업무 적용, 고객 서비스 반영까지 담당한다. AI 기술 개발 역량과 ERP 업무에 대한 이해를 결합해 내부 업무 혁신과 제품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ERP 제품에도 AI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문서와 이미지 정보를 ERP에 자동 입력하는 'AI 자동입력'을 비롯해 ERP 데이터를 요약하는 '비즈니스 브리핑', 반복 작업을 처리하는 '업무 자동화',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시트분석'과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AI 챗봇 'K-BOT'은 ERP 데이터 검색과 보고서 자동 생성, 파일 기반 질의응답, ERP 활용 지식 검색 등을 지원한다. AI가 ERP 구조와 업무 흐름을 이해하고 실제 시스템 환경에 맞춰 분석과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AI 기능을 개발 조직 중심으로 일방적으로 만드는 대신 임직원이 현업에서 직접 사용하면서 확인한 문제와 개선 아이디어를 제품에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2026년 제1회 AI 활용 개인 생산성 향상 사례 경진대회'에서는 11개 과제가 발표됐다. 고객 메일 답변과 품의서 작성·검토부터 서비스 유사사례 검색, ERP 화면 검증, 해외 개발, 코드 리뷰, 영업 지원, 마케팅 성과 분석까지 다양한 업무에 AI를 적용했다.

실제 업무시간을 크게 단축한 사례도 나왔다. 마케팅 부문에서는 참가자 데이터와 설문 결과, 발표자료 등을 AI로 분석해 캠페인 성과와 개선 방향을 정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캠페인 1건당 평균 약 6.5시간 걸리던 성과 분석 보고서 작성 작업을 데이터 입력부터 보고서 초안 생성까지 약 1시간으로 줄였다.

해외개발 부문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개발 과정에 AI를 적용해 요구사항과 유사사례 탐색, 개발 사양서 작성·번역, 출력물 분석, 개발 규칙 점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일부 기능은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했다.

ERP 구현 컨설팅 부문에서는 여러 프로그램을 오가며 수행하던 화면 조회 업무를 하나의 화면으로 통합해 업무 절차를 7단계에서 4단계로 줄였다. 영업 부문은 공개 재무지표를 분석해 ERP 도입 가능성이 높은 잠재 고객의 우선순위를 검토하는 데 AI를 활용하고 있다.

현업 중심 AI 혁신 워크숍도 운영한다. 지난달 26일 파주 글로벌 R&D센터 'Y SPACE'에서 워크숍을 열고 업무 흐름을 점검하는 한편 AI를 활용한 자동화 방안과 적용 경험, 개선 과제를 공유했다.

사내 AI 활용 경험을 확산하기 위한 뉴스레터도 창간했다. AI 기능 개발과 고객 적용 현황, 영업 정보, 고객의 주요 질문, 교육 소식 등을 공유하고 임직원으로부터 필요한 AI 기능과 고객 요구사항을 제안받아 향후 제품 로드맵에 반영할 계획이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AI 혁신은 단순히 새로운 도구를 도입하는 것보다 임직원이 각자의 업무에서 해결할 문제를 찾고 실제 활용 경험을 축적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발굴된 사례를 제품과 고객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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