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또 오폭?... 이란 결혼식장 덮친 폭격에 사상자 발생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군 공습을 받은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쿠헤스타크 피해 건물 근처에 기자들이 모여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군 공습을 받은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쿠헤스타크 피해 건물 근처에 기자들이 모여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미군이 이란 남부의 민간인 거주 지역을 타격해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또 다시 오폭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국방부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일 미 해군 전투기가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코헤스타크 해안 도시의 통신 시설을 겨냥해 6발의 정밀 유도 폭탄(JSOW)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미군이 목표로 삼은 이란 통신 시설과 1발의 미사일이 떨어진 민가. 사진=구글 어스 / 워싱턴 포스트 캡처
미군이 목표로 삼은 이란 통신 시설과 1발의 미사일이 떨어진 민가. 사진=구글 어스 / 워싱턴 포스트 캡처

문제는 이 중 1발이 목표 타워에서 약 134m(440피트) 떨어진 민가 옥상에 떨어졌다는 것이다. 당시 현장에서는 결혼식 피로연이 열리고 있어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이란 보건부에 따르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90여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4세 아동과 16세 청소년, 여성 2명 등으로 알려졌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민간인 사상자 발생 보고를 인지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군 당국자는 “미군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며 타겟팅 오류, 기계적 오작동, 인적 오류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인을 규명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습은 최근 미군과 상선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보복 작전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미군 측은 타격 대상이었던 통신탑이 민간 지역에 위치해 있었으나 이란군이 작전에 활용해 온 시설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군의 오폭 문제는 개전 초기부터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개전 첫날에는 미군이 이란 남부의 한 여자 초등학교를 폭격해 약 18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조사 결과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정보 오류에 따른 오폭으로 보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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