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다음달 7일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DH)가 개발한 라이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로드러너'를 종료한다. 이에 따라 로드러너 시범 운영 지역은 배민 자체 라이더 배차 앱인 배민커넥트로 전환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 물류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로드러너 앱에 공지했다.

로드러너는 우아한청년들이 배달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2021년 오산에서 처음 도입한 배차 시스템이다. 작년 4월 화성으로 범위를 넓혀 시범 운영해왔다. 라이더가 건별 호출을 선택하는 다른 배차 시스템과 달리 일정 시간대를 미리 선택해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스케줄제'를 기반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민주노총 서비스 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이러한 기능이 라이더 업무의 자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폐지를 지속 요구해왔다. 이에 배민은 지난 2월 로드러너의 라이더 그룹 등급 산정 지표를 휴식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개선하고, 4월에는 노조와 협의해 신규 라이더 앱에는 사전 스케줄 기능을 적용하지 않는 등 갈등을 완화해왔다. 배민은 이후 6개월 만에 서비스 운영을 종료하기로 했다. ▶본지 2월 9일자 11면 참조
앞서 우아한청년들은 신규 앱 시범 운영 지역에서 라이더의 6개월간 월평균 수익이 기존보다 29% 향상했다고 밝혔다.
우아한청년들은 “로드러너를 시범 운영한 결과 일부 성과를 확인했지만, 앱 일원화 필요성과 라이더들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범 운영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오산·화성에서도 다른 지역과 동일하게 '배민커넥트'로 배달 업무를 수행하도록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로드러너 앱 이용 라이더들은 배민커넥트 앱에 사전 가입돼 있어 별도의 신규 가입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면서 “로드러너 시범 운영 과정에서 시험한 기술이나 기능을 배민커넥트 앱으로 별도 이식하거나 활용하는 내용은 없다”고 부연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