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파이 스튜디오, 영화·시리즈 25편 개발…2027년 5개 작품 선보인다

'하프 문' 한·독 공동제작 진행…프로젝트별 AI 활용 범위 달리해 제작 효율 보완

유토파이 스튜디오. 사진=유토파이 스튜디오
유토파이 스튜디오. 사진=유토파이 스튜디오

유토파이 스튜디오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영화 제작자 및 제작사와 협업을 확대하며 AI 기술을 활용한 영화·TV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유토파이 스튜디오는 현재 영화와 TV를 합쳐 25개 프로젝트를 개발·제작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개 작품을 2027년 글로벌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다. 공개 예정작은 장편영화 3편과 시리즈 2편으로 구성된다.

장편영화는 '하프 문', '코르티스', '가장 진지한 방귀'이며, 시리즈 작품으로는 '스페이스 네이션'과 '서유기: 잃어버린 500년'이 포함됐다.

한국과 독일의 공동제작으로 진행되는 '하프 문'은 한국 페이퍼 반 스튜디오가 공동제작사로 참여하는 실사 장편영화다. 양효주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독일 인 굿 컴퍼니가 공동제작사로 참여한다. 2026년 8월 독일에서 본 촬영을 시작했으며, 2027년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토파이 스튜디오. 사진=유토파이 스튜디오
유토파이 스튜디오. 사진=유토파이 스튜디오

영화는 북해의 외딴 섬에서 여름을 보내게 된 어린 소녀 예리와 이모 아진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외로움과 가족의 상처, 소속감, 정서적 치유 등을 주요 소재로 다룬다.

'하프 문'의 제작은 배우들의 실사 연기와 감독 중심의 전통적인 영화 제작 방식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AI 기술은 전체 제작을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부 시각적 요소를 구현하는 데 사용된다. 이 과정에서 유토파이 스튜디오의 AI 시네마틱 스토리텔링 시스템 'PAI'가 활용된다.

유토파이 스튜디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영화와 TV 시리즈의 개발부터 투자, 제작, 배급까지 아우르는 세계 최대 독립 AI 네이티브 영화·TV 스튜디오다. 세실리아 션 공동 창업자 겸 CEO와 지에 양 공동 창업자 겸 CTO가 이끌고 있다. 기업가치는 약 10억 달러(약 1조 원대)로 평가받고 있다.

AI 기술의 적용 방식은 작품별로 차이를 둔다. 유토파이 스튜디오는 모든 콘텐츠를 AI만으로 제작하기보다는 각 프로젝트의 특성과 크리에이터의 요구에 맞춰 필요한 제작 단계에 AI를 적용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PAI는 비주얼 개발과 장면 설계, 장면 간 연속성 유지, 영상 생성 및 편집 등 영화·영상 제작 과정에서 활용된다. 이에 따라 작품의 장르와 제작 형태에 따라 AI가 담당하는 영역도 달라진다.

'하프 문'에서는 일부 시각적 요소를 제작하는 데 AI를 사용한다. 반면 역사적 소재를 다루는 '코르티스'에서는 대규모 장면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작비와 제작 규모의 제약을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AI를 활용한다. '서유기: 잃어버린 500년'은 중국 고전 '서유기'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AI 생성 애니메이션을 주요 제작 방식으로 적용한다.

글로벌 방송·스트리밍 콘텐츠 영역에서는 SF 시리즈 '스페이스 네이션'이 제작되고 있다. 총 8부작으로 구성되는 이 작품은 엑스 머신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유토파이 스튜디오와 브라질 글로보플레이가 공동제작한다.

어린이책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가장 진지한 방귀' 역시 2027년 극장 개봉을 목표로 제작이 진행 중이다. 유토파이 스튜디오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NBA 스타 카멜로 앤서니의 크리에이티브 세븐 프로덕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콘텐츠 생태계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유토파이 스튜디오는 AI를 콘텐츠 제작의 최종 목표가 아닌 창작 과정에서 활용하는 도구로 보고 있다. 크리에이터의 창작 역량을 확대하면서 기존 영화 제작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 제작 규모의 제약을 보완하는 데 AI 기술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는 현재 개발·제작 중인 25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작사와 크리에이터와의 공동제작을 이어갈 계획이다. 영화와 TV를 넘어 다양한 형식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IP 구축도 추진한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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