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고, XFC 개소 3개월 만에 입점 완료… 인당 생산성 90% 향상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를 운영하는 두핸즈는 이천 자동화 물류센터(XFC) 가동 3개월 만에 보관 적재율 100%를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자동화 설비를 통해 인당 포장 생산성도 약 90% 높였다.

두핸즈는 지난 5월 문을 연 5000평 규모 XFC의 운영 성과를 공개했다. 〈자료 두핸즈〉
두핸즈는 지난 5월 문을 연 5000평 규모 XFC의 운영 성과를 공개했다. 〈자료 두핸즈〉

XFC는 품고가 에이전틱 커머스 시대에 대응하고 피지컬 AI를 실증하기 위해 구축한 자동화 물류 거점이다. 자체 개발한 창고관리시스템(WMS)과 설비제어시스템(WCS)에 11년간 축적한 운영지능을 결합해 물류 환경과 고객사 요구에 따라 자동화 설비를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두핸즈에 따르면 센터는 개소 3개월 만에 보관 적재율 100%를 기록했다. 일 최대 처리 물동량은 약 2만건이며 이 가운데 자동화 처리 비율은 50%다. 현재 취급 품목은 약 7000SKU에 달한다.

자동화 도입에 따른 처리 효율도 높아졌다. 포장 자동화 이후 1건당 처리 리드타임은 수작업 대비 약 70%, 패킹 시간은 40% 줄었다. 인당 시간당 포장 생산성은 약 90% 증가했으며, 물량이 늘어날수록 단위 비용이 낮아지는 자동화 효과도 확인했다.

품고는 단순히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품의 크기와 무게, 물성 등을 사전에 분석해 설비 배치와 작업 흐름을 설계했다. 재고 배치와 작업 동선, 실시간 물동량에 맞춘 운영까지 자체 운영지능을 활용해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XFC는 수작업과 자동화 처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구조도 갖췄다. WMS와 WCS를 100% 자체 개발해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외부 솔루션에 의존하지 않고 시스템을 직접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자동화 설비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수작업을 병행해 물류 처리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품고는 XFC를 피지컬 AI 실증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을 물류 현장에 투입하기 위한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상품의 물성과 크기에 대응할 수 있는 물류 자동화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박찬재 두핸즈 대표는 “XFC는 3개월 만에 운영 효율과 규모라는 두 축을 동시에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품고는 11년간 설비보다 운영지능을 먼저 쌓아왔고 XFC는 그 운영지능이 처음으로 물리적 형태를 갖춘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과는 기술이 현장과 한 몸으로 움직일 때 비로소 숫자로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비 구성을 최적화해 에이전틱 커머스 시대 브랜드사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물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품고는 국내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해외 배송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큐텐재팬 빠른배송 서비스를 구축한 데 이어 라쿠텐과 아마존 풀필먼트 서비스를 추가하며 일본 내 물류 채널을 넓혔다. 현재 국내 16개 풀필먼트 센터를 운영하며 일본 배송을 포함한 글로벌 통합 물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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