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퀸잇' 라포랩스, '홈쇼핑 전문가' 박승표 전 KT알파 대표 영입

4050 패션 플랫폼 '퀸잇' 운영사 라포랩스가 홈쇼핑 업계 전문가로 꼽히는 박승표 전 KT알파 대표를 전격 영입했다. 홈쇼핑 관련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신사업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라포랩스는 지난 6월 박승표 전 KT알파 대표를 홈쇼핑 제휴 본부를 담당하는 고문으로 영입했다. 박 고문은 라포랩스 사무실에 상주하지는 않지만, 홈쇼핑 제휴 사업 전반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승표 전 KT알파 대표
박승표 전 KT알파 대표

1974년생인 박 고문은 홈쇼핑 업계에서 굵직한 이력을 쌓은 전문가로 꼽힌다. CJ 온스타일의 전신인 삼구쇼핑에서 영업전략, TV사업부장, 홈&트렌드사업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이후 CJ ENM TV커머스 사업부장으로 라이브홈쇼핑, 데이터홈쇼핑, 모바일 연계 사업을 총괄했다. 지난 2024년 1월 KT알파 대표로 취임해 올해 초까지 T커머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진두지휘했다.

업계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라포랩스는 홈쇼핑 제휴 사업 확대에 따라 전문 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박 고문을) 홈쇼핑 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방향과 제휴 전략 등에 자문을 제공할 전문가로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라포랩스는 그동안 퀸잇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퀸잇을 통해 약 5년 전부터 7개 이상 홈쇼핑 업체와 모바일 제휴 사업을 전개했다. 누적 제휴 거래액은 약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박 고문의 홈쇼핑 실무와 경영 노하우와 업계 네트워크를 더하면 협력사 제휴 확대는 물론 상품 기획과 판매 전략 고도화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라포랩스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과 약 1100억원 규모의 SK스토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자금조달 및 운영 계획 등 재정적 능력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부담이 커지면서, 올해 7월 대주주 변경승인 신청을 자진 취하했다.

업계에서는 라포랩스가 SK스토아 인수를 재추진할 경우 재무적 능력 우려 해소는 물론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 경영 역량을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고문 영입이 홈쇼핑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박 고문 영입은) 퀸잇과의 시너지 창출 등 SK스토아 인수 후 청사진을 보여주는 신호”라면서 “라포랩스가 인수 절차 완료 후 박 고문을 SK스토아 수장으로 이동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포랩스는 현재 SK스토아 인수와 관련해 SK텔레콤과 사업 및 거래 구조를 변경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새로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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