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미국 배당 ETF, 증시 변동성 대비에 적절…에너지·헬스케어도 주목”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이 8일 한국거래소에서 '저변을 넓히는 ETF 시장'을 주제로 국내외 ETF 상품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이 8일 한국거래소에서 '저변을 넓히는 ETF 시장'을 주제로 국내외 ETF 상품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증시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달 투자하기 적합한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으로 '다우존스고배당 ETF'를 꼽았다.

박 연구원은 “배당주는 한국과 미국이 많이 다르다”며 “한국의 배당주는 금융주와 통신주로 구성돼있어서 사실 은행주를 사는 것과 비슷하지만, 미국 배당주는 에너지, 헬스케어 비중이 높아 증시 변동성 대비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특히 헬스케어 업종 중 바이오주를 상승 여력이 충분한 핵심주로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통상 미국 바이오주는 '방어주'로 분류하지만, AI 혁신으로 신약 개발이 늘어나며 '주도주'로 기능을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권장되는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도 디지털자산을 추가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자산 배분 균형값으로 널리 사용되는 방식은 주식 60%, 채권 40%를 ETF로 구현하는 것”이라며 “추가 성과를 더해줄 수 있는 요소로 디지털 자산 2%를 더해 주식 60%, 채권 30%, 대체 8%, 디지털 2%를 기본 배분비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에 대한 가능성도 시사했다. 박 연구원은 “연초에 도입 계획이 있었지만, 상반기에 레버리지 ETF 때문에 많이 지체됐다고 본다”며 “하반기에 비트코인이 다시 반등을 시작했기 대문에 모멘텀이 계속되면 관련 사업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버리지 ETF에 대해서는 거래가 크게 감소해 증시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6월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에서 하루 평균 약 15조원의 거래가 이뤄졌는데, 최근 일주일간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어 향후에는 변동성 장세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 새로운 유형의 ETF 상품으로 등장한 'Autocallable ETF'도 언급했다. 해당 상품은 배리어 옵션 구조를 사용해 구조화채권 전략을 ETF로 구현한 형태다. 박 연구원은 “Autocallable ETF는 주가연계증권(ELS)구조”라며 “한국은 홍콩 ELS를 팔았다가 문제가 된 전례가 있기 때문에 국내에 출시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 개편 이후 ETF 시장 영향에 대해서는 “코스닥 부양책이 있을 때마다 코스닥 액티브 ETF 등 관련 종목들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코스피 대비 펀더멘탈이 강하지 않다보니 정책이랑 수급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