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조지아와 디지털정부 MOU…코카서스 진출 거점 마련

윤호중 행안부 장관.
윤호중 행안부 장관.

행정안전부가 조지아와 손잡고 인공지능(AI)·디지털정부 모델의 해외 진출을 확대한다.

행안부는 9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한 중인 파아타 살리아 조지아 법무부 장관을 접견하고 '디지털정부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과 살리아 장관은 이날 만나 양국 간 AI·디지털정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 '디지털정부 협력센터'가 설치된다. 이 센터는 한국의 AI·디지털정부 모델이 코카서스 지역으로 진출하는 거점 역할을 맡는다. 코카서스는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위치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교역·물류의 지정학적 요충지로 꼽힌다.

조지아는 2020년 디지털거버넌스청(DGA)을 설립한 이후 전자정부 서비스 표준화와 상호운용성 강화에 주력해왔다. 한국의 정부24에 해당하는 전자정부 통합포털 'my.gov.ge'를 중심으로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며, 이 과정에서 한국의 디지털 정책·기술에 대한 협력 확대를 지속적으로 희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는 협력센터를 통해 현지에 전문 인력을 파견해 AI·디지털정부 분야 법·제도 자문과 정보시스템 시범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조지아 디지털정부 포털 고도화 전략 및 로드맵 수립 △한국의 공공 AI 사례 및 정책 자문 △조지아 공무원 초청연수를 통한 역량 강화 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를 발판으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현지 진출도 지원한다. 행안부는 국내 혁신 ICT 기업들이 조지아 정부의 AI·디지털정부 관련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현지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행안부는 현재 세르비아·페루·온두라스·캄보디아·이집트·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에서 디지털정부 협력센터를 운영 중이다. 올해 조지아와 콜롬비아를 추가해 전 세계 8개 거점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윤호중 장관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한국의 우수한 AI·디지털정부 모델이 조지아를 포함한 코카서스 지역으로 확산되고, 국내 기업들의 현지 진출도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디지털정부 협력센터를 거점으로 한국의 AI·디지털정부 모델을 세계 곳곳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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