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운영하는 전국 4개 테크노파크(TP)가 유럽연합(EU) 디지털배터리여권(DBP) 도입에 대응해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배터리 수출기업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울산TP, 충북TP, 전북TP, 포항TP, 한국표준협회는 1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EU DBP 공동 대응과 전국 단위 대응 생태계 조성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협력 사항은 △DBP 공동 대응 플랫폼 개발·실증 △DBP 적용 배터리 식별과 전주기 데이터 상호운용성 확보 △EU 배터리 규정(Regulation 2023/1542) 연계·등록 실증 △품질과 데이터 신뢰성·보안성 검증 △지역별 기업 실증과 맞춤형 컨설팅이다.
6개 기관은 DBP 대응 배터리 전주기 이력관리 생태계를 전국 단위로 조성해 국내 배터리기업 글로벌 규제 대응 역량과 수출 경쟁력을 동시에 높여 나갈 방침이다.
협력 사항에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DBP 대응 플랫폼 개발·실증과 협력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울산·충북·전북·포항 4개 TP는 권역별 지원 기업 발굴과 맞춤형 컨설팅을 담당한다. 한국표준협회는 DBP 대응 데이터 표준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EU DBP는 배터리 생산부터 사용, 재활용까지 전주기 정보를 담는 QR코드 기반 전자 기록이다. EU는 '지속가능한 제품을 위한 에코디자인 규정(ESPR)'을 토대로 DBP를 도입해 내년 2월 시장에 의무화한다. EU 시장에 출시하거나 사용 개시하는 전기차용 배터리, 경량 이동수단(LMT)용 배터리, 용량 2kWh 초과 산업용 배터리는 의무적으로 DBP를 받아야 한다.
국내 기업은 EU로 배터리를 수출하려면 원료·생산·품질·탄소발자국·공급망 등 전주기 데이터를 확보해 QR코드로 규정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문제는 개별 기업이 독자 대응 시스템 구축하거나 복잡하게 얽힌 공급망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등 6개 기관이 DBP 공동 대응 협력에 나선 이유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지역산업 진흥기관과 표준기관이 협력해 글로벌 규제 대응 해법을 찾고 지역 배터리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첫 출발점”이라며 “공급망 참여기업 간 데이터 연계성을 확보해 EU 규제 대응의 일관성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