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AI 입힌 '오픈형 저온센터' 본격 가동…콜드체인 경쟁력 높인다

CJ대한통운 안성B2C저온센터 〈자료: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안성B2C저온센터 〈자료: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첨단 물류 기술을 집약한 '오픈 플랫폼' 형태 저온센터를 본격 가동했다. 냉장·냉동 물류(콜드체인) 인프라에 인공지능(AI)과 자동화 기술을 접목, 다양한 이커머스 사업자를 끌어들이면서 풀필먼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CJ대한통운은 지난 8일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 있는 '안성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저온센터'에서 미디어 투어를 진행했다.

표수현 CJ대한통운 안성B2C 저온센터장이 센터를 소개하고 있다.
표수현 CJ대한통운 안성B2C 저온센터장이 센터를 소개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안성 B2C 저온센터는 이커머스 고객사에 최적화한 콜드체인 물류거점이다. 여러 고객사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형태로 운영한다. 현재 CJ제일제당 더마켓, 스타벅스, 네이버(NFA) 등을 포함해 총 112개 고객사가 입점했다. 1만8972㎡(5739평) 면적에 6개 챔버를 구축했다. 하루 평균 출고량은 1만6000~1만9000건이다. 당일 배송률은 99.9%에 달한다.

표수현 CJ대한통운 안성B2C 저온센터장은 “소상공인이 개별적으로 물류를 운영하면 주문 접수부터 출고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처리해야 한다”면서 “센터를 이용하면 재고 보관과 피킹, 출고까지 물류 전 과정을 맡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의 핵심 경쟁력은 'TES(테크놀로지·엔지니어링·시스템)' 기반 첨단 자동화 기술이다. 특히 이커머스 플랫폼과 고객사 자사몰의 주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동해 관리하는 '로이스 이플렉스'(LoIS eFLEXs) 시스템을 적용했다. 여기에 콜드체인에 필수적인 촘촘한 온도 관리를 위해 실시간 관제 시스템인 '로이스 온도(LoIS OnDo)'도 전면 도입했다.

작업자가 냉동챔버 내부 적재칸에 상품을 올리고 있다.
작업자가 냉동챔버 내부 적재칸에 상품을 올리고 있다.

AI 기반 최적 포장 시스템 '로이스 오팩(LoIS O'Pack)'도 눈에 띈다. 과거에는 1만건 주문에 대해 알맞은 상자를 추천하는 데 최장 25분이 소요됐다. 센터 측은 현재 시스템을 통해 약 0.004초만에 최적의 상자를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셀러 별 상품 특성에 맞춰 박스의 가로·세로·높이 자체를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CJ대한통운은 센터 작업 전반에도 AI를 적용했다. 하루 1만건 이상 주문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AI가 피킹 카트에 담을 주문 조합을 추천해 작업자의 이동거리를 줄인다. 알고리즘 적용 후 작업자 이동 거리는 기존 16~18㎞에서 12~13㎞ 수준으로 줄었다. 최근에는 AI 에이전트 기술을 활용해 10㎞ 미만으로 낮추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윤철주 CJ대한통운 FT본부장이 풀필먼트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윤철주 CJ대한통운 FT본부장이 풀필먼트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센터 측은 냉장·냉동센터의 에너지 비용이 상온센터보다 높은 만큼 냉기가 센터 내부에 고르게 순환될 수 있도록 주요 설비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전력을 비축해 활용하는 방안도 한국전력공사와 협의하고 있다. 정전 상황에 대비해서는 주요 설비가 일정 시간 작동할 수 있도록 약 한두 시간 버틸 수 있는 보조 발전 설비도 갖췄다.

CJ대한통운은 안성센터를 시작으로 저온 풀필먼트 인프라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수도권뿐 아니라 영남권·호남권·중부권 등에도 거점을 확보하고, 상온과 냉장·냉동 상품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복합센터를 중심으로 B2C 물류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철주 CJ대한통운 FT본부장은 “B2C 물류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높게 보고 있다”면서 “저온과 뷰티·패션 등 그동안 비중이 작았던 분야를 새로운 성장 영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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