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처, 연구실 넘어 시장으로…세계 여성과학자 IP 리더십 키운다

2026 한-WIPO-UNESCO 여성과학자 지식재산 리더십 과정 개최

지식재산처, 연구실 넘어 시장으로…세계 여성과학자 IP 리더십 키운다

세계 여성과학자들이 한국에 모여 연구성과를 지식재산(IP)으로 보호하고 사업화하는 전략을 배운다.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기술이전과 창업, 라이선싱 협상까지 직접 경험하며 연구성과의 '가치 전환'에 초점을 맞춘다.

지식재산처는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과 대전 유성구 국제지식재산연수원에서 '2026 한-WIPO-UNESCO 여성과학자 지식재산(IP) 리더십 과정'을 개최한다.

이번 과정에는 2026년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국제상 수상자인 라켈 찬 박사, 펠리스 자카 교수, 리즐 줄케 교수를 비롯해 국내외 우수 여성과학자 20명이 참여한다.

해당 교육은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를 대상으로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와 유네스코(UNESCO)가 2018년부터 운영해 온 프로그램이다. 한국 지식재산처는 2024년부터 공동 운영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 교육의 키워드는 '실전'이다. 참가자들은 연구기관의 IP 관리·활용 전략부터 연구성과의 IP 권리화와 가치평가, 피칭 발표, IP 라이선싱 협상까지 연구성과를 실제 사업적 가치로 연결하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익힌다. 지난해 참가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교육 방식도 바꿨다. 기초 이론은 사전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하고, 현장에서 이뤄지는 대면 교육은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실습 중심으로 구성했다.

참가자별 맞춤형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소그룹 멘토링도 강화했다. 국내 변리사들이 각자의 연구 분야와 국가별 지식재산 환경을 고려해 실질적인 IP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교육 현장을 연구성과의 사업화 과정과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을 방문해 기술사업화센터와 바이오벤처센터, 연구실 등을 둘러본다. 연구성과가 지식재산으로 권리화된 뒤 기술이전과 창업 등 사업화로 이어지는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는 국내 연구자들과 함께 연구·지식재산 포럼도 열린다. 2026년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국제상 수상자 3명이 자신들의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기초과학연구원은 연구성과의 IP 권리화와 가치창출 전략을 소개한다. 국내외 연구자들이 연구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며 향후 국제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여성과학자들이 연구성과를 논문이나 연구실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지식재산을 활용해 새로운 기술과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의미가 있다.

송성헌 지식재산처 국제지식재산연수원장은 “세계 여성과학자들이 연구 초기 단계부터 지식재산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우수한 연구성과를 실질적인 가치로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WIPO,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 여성과학자의 지식재산 역량 강화와 글로벌 리더십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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