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가 경기도의 세출 구조조정 과정에서 삭감된 인공지능(AI)·연구개발·수출지원 분야 예산을 복원했다. 6개 사업에 37억6162만원을 증액하거나 새로 편성하고, 반도체산업 지원체계를 정비하는 조례안도 상임위에서 가결했다.
미래위는 최근 제393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AI국·국제협력국·미래성장산업국 소관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했다고 11일 밝혔다.
경기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제2회 추경안은 42조2420억원 규모로, 5465억원의 세출 구조조정이 반영됐다. 도는 지방세 수입 감소 등에 대응해 1300여개 사업 예산을 줄였다. 부동산 거래 위축에 따른 취득세 감소 등을 고려해 지방세 수입도 기존 예산보다 3000억원 감액했다.
미래위는 이 과정에서 전액 삭감되거나 감액된 미래산업 사업의 추진 상황과 현장 수요, 지속 필요성을 다시 검토했다. 그 결과 5개 사업 예산을 36억7562만원 증액하고 1개 사업에 8600만원을 신규 편성했다.
전액 삭감됐던 '경기 청소년 AI 성장 바우처' 예산 12억원을 복원했다. 기업 선정을 마친 공공의료원 AI 진단보조기기 실증지원 사업에는 8000만원을 추가 반영했다.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지원 예산은 8억원, 무역 위기 대응 패키지 지원 예산은 11억5000만원 각각 늘렸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올해 인건비와 연금 부담금 부족분 4억4562만원도 증액안에 포함했으며, 시군구 연고산업 육성사업에는 도비 8600만원을 새로 반영했다.
미래위가 조정한 예산안은 오는 1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18일 본회의에서 최종 심의될 예정이다.
미래위는 지난 8일 제2차 회의에서 '경기도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제12대 위원회 첫 위원회안으로 제안해 원안대로 의결했다.
개정안에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따른 용어 정비와 '반도체 초격차 전략위원회'의 성격·역할이 담겼다. 청소년 대상 첨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교육과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할는 제도적 근거도 포함됐다.
국제개발협력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그린바이오, 휴머노이드 로봇, 디지털 포용 분야 의원발의 조례안 역시 상임위 문턱을 넘었다.
심사 대상에는 수출지원·연구개발·로봇·게임·가상융합·바이오 분야 공공기관 위탁·대행사업 동의안도 포함됐다. 위원회는 지난 9일 국제협력국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주요 사업의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김태형 위원장은 “사업별 추진 필요성과 현장 여건을 다시 확인했다”며 “도민과 기업에 필요한 예산이 반영되도록 면밀히 심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과 입법, 사업 추진 과정을 충실히 살피겠다”며 “경기도 미래산업 정책이 현장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