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지나도 잊지 않아”… 美, 9·11 배후 알카에다에 최대 134억 현상금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세계무역센터 9·11 테러 25주년 행사에 한 집행관이 서 있는 모습. 사진=EPA 연합뉴스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세계무역센터 9·11 테러 25주년 행사에 한 집행관이 서 있는 모습. 사진=EPA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9·11 테러 25주년을 맞아 알카에다 고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달러(약 134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미 국무부가 운영하는 테러 정보 신고·보상 프로그램 '정의에 대한 보상'(Rewards for Justice)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알카에다 고위 지도자 8명에 대한 정보 제공을 촉구했다.

미국의 알카에다 지도부에 대한 현상금 공지. 사진=엑스(Rewards for Justice) 캡처
미국의 알카에다 지도부에 대한 현상금 공지. 사진=엑스(Rewards for Justice) 캡처

국무부는 이들을 이란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미국과 동맹국을 상대로 공격을 계획하거나 지원해온 알카에다 고위 인사들로 지목했다.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와 미군 공격, 민간인 살해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사이프 알 아들에게 가장 많은 최대 1000만달러의 현상금이 걸렸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알 아들은 이란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알카에다 고위 지도자로, 조직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슈라위원회 구성원이자 군사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그는 1998년 케냐 나이로비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발생한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에 관여한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됐다.

나머지 인물들에게는 각각 최대 700만달러, 500만달러, 300만달러 등의 현상금이 제시됐다.

국무부는 시그널과 텔레그램, 토르 기반 제보 채널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접수하고 있으며, 유효한 정보를 제공한 제보자는 현상금과 함께 이주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알카에다 남아시아지부에 대한 현상금 공지. 사진=엑스(Rewards for Justice) 캡처
알카에다 남아시아지부에 대한 현상금 공지. 사진=엑스(Rewards for Justice) 캡처

국무부는 이와 별도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 남아시아지부'(AQIS) 지도자 2명에 대해서도 각각 최대 1000만달러와 5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제보를 요청했다.

알카에다는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끌던 국제 테러조직으로,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를 주도했다. 당시 알카에다 조직원 19명이 여객기 4대를 납치해 2대는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에, 1대는 워싱턴DC 인근 미 국방부 청사 펜타곤에 충돌시켰다. 나머지 1대는 승객들이 납치범들에게 저항하는 과정에서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 인근에 추락했다. 이 테러로 약 3천명이 숨졌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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