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송하철)는 2026년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1782명 모집에 9949명이 지원해 평균 5.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도 7,693명(4.28대 1)보다 2,256명(29.3%) 늘어난 수치로, 지원자와 경쟁률 모두 최근 10년 내 최고치다. 거점국립대를 제외한 호남권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며 광주전남 13개 대학 중 전년 대비 상승폭(1.30p)도 가장 컸다.
이번 결과는 모집 여건이 오히려 나빠진 상황에서 거둔 결과여서 의미가 크다. 주요 배후지역인 전남의 고교 3학년 학생 수는 2025년 1만5430명에서 2026년 1만4561명으로 869명(5.6%) 줄었다.
그럼에도 지원자가 30% 가까이 늘어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최근 2년간 도림캠퍼스 기준 신입생 정원내 충원율이 99.9%를 웃돈 만큼, 이번 경쟁률 상승이 실제 등록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성과의 배경은 대학 경쟁력을 꼽았다. 2025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취업률 67.5%로 전국 일반국립대학 1위에 올랐고, 교육부 글로컬대학 연차평가에서는 2025년 전국 20개 대학 중 유일하게 'S등급'을, 2026년에는 전남광주에서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아 2년 연속 최상위 평가를 이어갔다. 최근에는 교육부 '초광역성장엔진 인재육성사업'에 선정돼 4년간 624억 원을 지원받게 되면서, 전남광주 에너지 인력양성의 중심 대학으로 도약할 발판도 마련했다.
대학 관계자는 “취업과 대학 혁신이라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가장 민감하게 보는 두 지표에서 객관적인 성적표를 제시한 것이 신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026년 3월 출범한 통합대학 체제도 이번 수시모집에서 안착했다는 평가다. 국립목포대는 지난해 5월 교육부 승인을 거쳐 전남도립대학교와 통합, 전국 최초로 2년제와 4년제 학위과정을 한 대학 체제에서 운영하는 '2+4 학제' 대학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모집단위별로는 약학과가 24명 모집에 497명이 지원해 20.71대 1로 가장 높았다. 반도체공학과 17.9대 1, 간호학과 10.6대 1, 사회복지학과 10.0대 1 순으로 4개 학과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인 반도체공학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형별로는 학생부교과에 7278명(73.2%), 학생부종합에 2398명(24.1%)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호남권 고교 출신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인재 전형에 2159명이 몰려 전체의 21.7%를 차지했다. 대학 측은 이를 지역에 정주하는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국립대학의 역할 수행에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했다.
교육부가 2026년 8월 발표한 '지역균형발전 장학금'이 2027학년도 지역 국립대 신입생부터 적용되면서, 소득과 관계없이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게 된 점이 수험생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교-대학 연계프로그램도 크게 확대한 점도 들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찾아오는 학과 탐방' 참여 학생은 653명으로 전년보다 85.5% 늘었고, 교사 역량강화 연수 330명(59.4% 증가), 학부모 진로진학 컨설팅 490명(25.6% 증가) 등 진학 의사결정에 직접 관여하는 교사·학부모와의 접점을 넓힌 전략이 주효했다.
송하철 총장은 “통합 첫해부터 도림·담양 두 캠퍼스가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확인한 만큼, 교육의 질을 높여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목포대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을 거쳐 12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