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치투가 일본 사이버보안 적합성 평가 제도 'JC-STAR'를 취득하고 일본 장주기 ESS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일본 재계 3위 대기업 계열사인 스미토모전기에 이어 세계 두 번째, 해외 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JC-STAR를 취득한 성과다.
'JC-STAR'는 일본의 사이버보안 적합성 평가 및 라벨링 제도다. 대규모 에너지 저장장치(이하, 'ESS')는 국가 기반인 전력망과 연결돼 운영되는 대규모 ESS 특성상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일본 ESS 조달 사업에서는 사실상 필수 참가 요건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취득은 제품의 사이버보안 신뢰성 확보와 현지 프로젝트 참여 자격 획득이라는 두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일본의 장기 탈탄소 전원 경매(이하 LTDA)는 비리튬계 장주기 ESS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주요 시장이다. LTDA는 탈탄소 전원의 장기적인 확보를 목적으로 대규모 전원 및 저장설비의 구축을 지원하는 일본의 제도로, 장시간 전력 저장이 가능한 ESS에 대한 수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차 입찰에서는 원전(3,038 MW)과 LNG(1,381 MW)에 이어 비리튬 ESS가 700MW를 확보하며 세 번째로 큰 낙찰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리튬이온 ESS의 551MW를 웃도는 수준으로, 비리튬 ESS가 일본 장주기 저장시장 내 주요 전원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발표된 4차 입찰에서도 비리튬 ESS에 400MW의 별도 모집 물량이 배정됐다. 3차에서는 양수발전과 비리튬 ESS가 공동 모집 대상이었던 것과 달리, 4차부터는 비리튬 ESS 단독 물량으로 분리되면서 정책적 지원이 한층 강화됐다. 이는 비리튬 ESS의 대표적 상용화 기술인 바나듐 흐름전지가 단순한 실증 기술을 넘어 대규모 전력 저장 사업에서 하나의 선택지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에이치투는 일본 LTDA 참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이번 JC-STAR 취득은 그 계획의 핵심 요건을 충족시킨 것이다. 바나듐 흐름전지가 단순한 실증 기술을 넘어 대규모 전력 저장 사업의 선택지로 자리잡아가는 시장 변화와 맞물려 에이치투의 일본 사업 진출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한신 에이치투 대표이사는 “최근 LTDA 결과는 비리튬 ESS에 대한 일본 전력 시장의 높은 수요와 정책적 지원을 보여준다“며, “이번 JC-STAR 취득으로 필수 자격을 선제적으로 갖춘 만큼 일본 비리튬 ESS 시장 진입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나듐 흐름전지의 화재 안전성과 장시간 운전 특성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 요구에 맞춘 솔루션 및 사업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일본 ESS 시장 내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