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8/27/news-p.v1.20260827.c18073f55d4b49eda79a9a4d1a16a13b_P1.jpg)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한국은행의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p) 올렸다.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기조적 인플레이션 고조가 주요 원인이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물가 안정을 위한 조치를 강조했으며, 점도표를 통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의 결정 직후 강력히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 1% 이하로의 신속한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무역 적자 국가와 관계를 중단할 경우 연간 최소 1조5000억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의 인하 압박과 연준의 긴축 의지가 충돌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준의 긴축 전환으로 한미 금리 차는 1.00%p로 다시 확대됐다. 전날 1370원대로 재상승한 원/달러 환율과 수도권 주택 가격 불안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금리 인상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국내 물가 상승세도 거세다. 이지호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근원 품목 중심의 소비자물가 상승세 지속을 전망했다. 반도체 특수에 따른 경기 호조도 물가를 자극한다. 2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를 기록해 47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만 금통위의 추가 인상 시점은 10월보다 11월이 유력하다. 7월과 8월 연속 인상에 따른 정책 효과를 점검할 시간이 필요한데다, 다중채무자 등 취약차주의 연체율이 높아진 상황에서 연속 인상은 건전성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8월 점도표 중간값도 연 3.25%로, 현 3.00% 대비 한 차례 인상 여지만 남아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