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한강버스를 대중교통·관광수단을 넘어 서울 주요 생활권과 경제 거점을 잇는 핵심 수상교통 인프라로 육성한다. 2035년까지 선박·선착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배차 간격을 15분까지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서울시청 본관에서 한강버스 운항 1년을 맞아 '한강버스 미래비전 포럼'을 열고 “앞으로 선착장을 확대하고 접근성을 개선해 더 많은 시민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선박과 운항 횟수도 지속적으로 늘려 배차 간격을 15분 수준으로 줄이고 급행·횡단노선 등 다양한 노선 체계를 갖추면서 경제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강버스는 지난해 9월 정식 운항을 시작한 이후 누적 이용객 6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등 7개 정규 선착장과 서울숲 임시선착장을 포함해 총 8개 선착장을 운영하고 있다. 배차 간격은 약 1시간이다.
이어 오 시장은 “첫 1년이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 이제 그 가능성을 서울의 미래로 키워나갈 시점”이라며 한강버스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정시성·접근성 등 대중교통 기본 요건에 충실하면서 한강의 경관과 쾌적함까지 제공하는 미래 수상교통 인프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마곡 R&D 산업 거점과 여의도 금융 업무지구, 새로 조성되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성수, 잠실 등 서울의 주요 성장 거점들이 이어져 있다”며 “한강의 물길을 따라 새로운 산업과 삶의 질이 이어지는 한강 경제 활력 벨트를 만들겠다”고 미래 비전을 밝혔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도입-성장-안착' 3단계 로드맵을 공개했다. 도입 단계에서 안전·신뢰 확보에 집중하고, 2030년까지 선착장·선박 등 인프라를 확대하는 성장 단계를 거쳐 2035년까지 한강버스를 일상 대중교통 인프라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한강버스는 지난 3월 정시 운행 재개 이후 사고율 0%, 정시 출발률 99%, 만족도 97%를 달성했다”며 “1단계 목표인 '믿고 탈 수 있는 수상교통'이 상당 부분 안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2035년까지 용산·당산·상암 선착장을 추가하고 선박을 현재 12척에서 18척, 24척까지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외에도 무인 셔틀버스 도입 등 수상교통 체계를 구축해 한강버스를 세계적 수준의 수상교통 인프라로 육성할 방침이다.
조벼리 기자 starr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