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클, '2026 AI 서밋' 개최…“AI 에이전트, 코드 넘어 모듈로”

17일 코엑스서 개최…'AI 패러다임의 전환 : 코드를 넘어 모듈로' 주제로 4개 세션 진행
에이전트 구성요소 '팩(Pack)'으로 자산화·'머지 엔진'으로 규칙 충돌 조정 관리 체계 공개
폐쇄망 환경의 AI 코딩 도입 전략, 대한의사협회·업스테이지의 AI 도입 사례 공유

인공지능(AI) 플랫폼 전문기업 유라클(대표 조준희·권태일)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 컨퍼런스룸에서 '2026 유라클 AI 서밋(2026 Uracle AI Summit)'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두 번째를 맞은 올해 행사는 'AI 패러다임의 전환 : 코드를 넘어 모듈로'를 주제로,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하나씩 만드는 단계를 넘어 조직의 자산으로 쌓고 운영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첫 번째 세션에서 이용재 유라클 기술연구소장은 'AI 에이전트를 자산으로 만드는 모듈식 개발과 관리'를 발표했다. 이 소장은 에이전트를 대규모 언어모델(LLM) 하나가 아니라 업무 능력(Skill)과 실행 도구(Tool), 외부 시스템 연결(MCP), 행동 규칙(Harness)이 함께 움직이는 시스템으로 정의했다. 에이전트가 여러 부서와 업무로 퍼지면 이 구성요소가 공유되는데, 무엇이 어디에 연결돼 있는지 모르면 작은 수정 하나가 전체 에이전트의 위험으로 번지고 같은 기능을 반복해서 개발하게 된다는 진단이다.

해법으로는 네 가지 관리 체계를 공개했다. 에이전트 구성요소를 재사용 가능한 단위로 묶는 '팩(Pack)' 설계, 팩의 소유자·버전·검증 결과·사용처를 추적하는 팩 관리, 전사·부서·업무별 규칙의 우선순위와 충돌을 해석해 실제 적용할 정책을 구성하는 '머지 엔진(Merge Engine)', 실행 경험을 검증·정제해 다음 업무에 재사용하는 '에이전틱 메모리(Agentic Memory)'다.

예를 들어 전사 규정은 5억 원 이상 계약에 최고재무책임자(CFO) 승인을 요구하는데 영업본부 규정은 전략고객 계약을 10억 원까지 본부장 전결로 허용한다면, 머지 엔진이 업무 조건과 권한을 따져 그 상황에 적용할 기준을 정리한다. 유라클은 이 체계를 AI 스튜디오 '아테나(Athena)'에 담고, AI 게이트웨이 '오르다(AURDA)'와 현업용 AI 포털로 연결해 설계부터 배포·실행·개선까지 잇는 통합 체계를 제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찬중 유라클 AI개발본부장이 'Code Assistant, 코딩을 넘어 개발을 혁신하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본부장은 개발자 대다수가 이미 AI 코딩 도구를 쓰고 있지만, 기업은 소스코드 유출과 무단 학습 우려, 사용량·비용 관리 체계 부재, 특정 모델 종속 때문에 본격 도입을 망설이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한 답으로 '아테나 코드 어시스턴트(Athena Code Assistant)'를 소개했다. 폐쇄망·온프레미스 환경에 내부 모델을 설치해 외부 유출을 차단하고, 코딩 규칙 중앙 배포와 사용량·비용 한도 관리 같은 AI 거버넌스 기능, 요청 의도에 따라 설계·추론·코딩에 맞는 모델로 연결하는 라우팅, 코드 간 연관 관계를 분석하는 그래프 RAG를 지원한다. 디자인 파일을 프런트엔드 코드로 바꾸고 화면기획서를 바탕으로 백엔드 개발 단계를 자동화하는 기능도 시연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김형갑 대한의사협회 정보통신이사가 협회의 AI 도입 사례를 발표했다. 협회는 노후화된 시스템과 흩어져 있던 데이터베이스를 정리해 데이터를 한곳으로 모은 뒤, 그 위에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지식 검색 챗봇과 민원 관리 시스템을 올렸다. 챗봇은 답변과 함께 근거 문서를 제시해 담당자가 원문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최훈 업스테이지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 대표가 '완벽한 준비보다 빠른 시작'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 대표는 일이 과업 단위로 재편되는 만큼 사람이 판단할 일과 AI에 맡길 일을 나눠 지금 시작해야 한다며, 보험사 문서 인식과 언론사 교열·번역 등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유라클 AI 플랫폼에 업스테이지의 문서 AI와 LLM을 결합한 금융·공공 분야 공동 사업도 함께 소개했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는 “이제 경쟁력은 AI 에이전트를 몇 개 만드느냐가 아니라, 만든 것을 자산으로 쌓아 안전하게 계속 운영할 수 있느냐에서 갈린다”며 “20여 년간 기업 고객의 시스템을 구축·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AI를 조직의 역량으로 축적하는 체계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 유라클 AI 서밋 행사 전경.
2026 유라클 AI 서밋 행사 전경.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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