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국제표준화, ETRI가 주도...핵심 의장단 진출

ITU-T 체화 AI 포커스그룹(FG-EAI) 부의장과 '기반구조 및 용어' 작업반(WG1) 의장을 맡고 있는 ETRI 강신각 박사가 피지컬 AI 국제표준화 동향과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ITU-T 체화 AI 포커스그룹(FG-EAI) 부의장과 '기반구조 및 용어' 작업반(WG1) 의장을 맡고 있는 ETRI 강신각 박사가 피지컬 AI 국제표준화 동향과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피지컬 AI 시대가 다가오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관련 국제표준화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이를 통해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체화 AI 포커스그룹(FG-EAI)' 신설을 주도하고, 부의장과 핵심 작업반 의장 등 주요 의장단에 진출했다고 20일 밝혔다.

피지컬 AI의 기본 개념과 구조를 다루는 '기반구조 및 용어' 작업반과 제조·모빌리티·의료 등 실제 산업 적용을 담당하는 '버티컬 산업응용' 작업반 의장을 맡았다.

ETRI는 관련 국제표준화 활동을 추진해 왔다.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지난해 12월 ITU-T에 피지컬 AI 전담 표준화 논의체의 활동범위와 운영방안을 제안, 이를 바탕으로 올해 2월 ITU-T SG21 산하에 '멀티미디어 기술을 위한 체화 AI 포커스그룹(FG-EAI)' 신설을 이끌어냈다.

포커스그룹은 국제표준 제정에 앞서 필요한 기술과 표준화 과제를 발굴하고 향후 표준화 방향을 마련하는 개방형 국제 협력체다. ETRI 강신각 박사가 부의장에 선임됐다.

ETRI는 피지컬 AI 기술을 체계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9개 작업반(WG)과 11개 중점그룹(TG)으로 구성되는 세부 조직체계 마련을 주도했다.

ETRI에서는 △WG1'기반구조 및 용어' 의장에 강신각 박사 △WG6 '버티컬 산업응용' 의장에 차홍기 실장 △TG6.1 '제조 응용' 의장에 현욱 책임연구원 △TG0.3 '로드맵 및 협력' 부의장에 강신각 박사가 각각 선임됐다. 한국외국어대 정성호 교수도 TG1.2 '풀스택 AI 프레임워크' 의장을 맡았다.

특히 ETRI가 의장을 맡은 WG1은 피지컬 AI 분야에서 세계가 공통으로 사용할 기본 개념과 용어, 기반구조 등을 다룬다. 새로운 산업이 성장하려면 기업과 연구기관이 같은 용어와 기술 개념을 써야 하는 만큼, 피지컬 AI 국제표준의 토대를 놓는 작업반이다.

WG6는 제조, 모빌리티, 물류, 가정,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피지컬 AI를 어떻게 적용할지 논의한다. 연구단계의 기술을 실제 산업으로 확산시키는 데 필요한 요구사항과 활용사례 등을 다룬다.

이로써 ETRI가 피지컬 AI의 기본 틀을 다루는 WG1과 산업 적용을 다루는 WG6의 의장을 동시에 맡으면서 기초 표준체계부터 산업 확산까지 국제표준화 논의를 이끌 수 있게 됐다.

또 ETRI는 이번 회의에서 '체화 AI 용어집'과 '제조환경의 멀티모달 미디어 기반 체화 AI 유스케이스 및 요구사항' 등 2건의 신규 표준화 과제를 제안해 승인을 받았으며, 해당 과제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는 에디터십도 확보했다.

이강찬 ETRI 표준연구본부장은 “피지컬 AI는 생성형 AI 이후 제조, 모빌리티, 의료, 서비스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으며 국제표준을 선점하는 국가가 미래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ETRI는 국내 산·학·연과 협력해 우리의 기술을 글로벌 표준으로 연결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시장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제표준화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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