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닝브랜즈그룹, 전사 AI 플랫폼 '다이나이'로 외식업 AX 가속

전사 AI 플랫폼 '다이나이' 공식 오픈...13개 과제 5개 에이전트로 재편

다이닝브랜즈그룹 한정우 IT전략 프로젝트 매니저
다이닝브랜즈그룹 한정우 IT전략 프로젝트 매니저

외식업계 전반이 인건비 상승과 구인난 속에서 자동화와 AI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사 인공지능 플랫폼을 공식 오픈한 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bhc치킨,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등을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이 바로 그곳이다.

다이닝브랜즈그룹(대표 송호섭)은 최근 창립 13주년을 맞아 전사 인공지능(AI) 플랫폼 '다이나이(dinai)'를 공식 오픈했다. 다이나이는 디지털전략실이 협력업체와 함께 약 6개월간 개발한 플랫폼으로, 외부 AI 서비스를 그대로 쓰는 대신 회사 내부 정보를 기반으로 안전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생성형 AI 플랫폼으로 구축됐으며, 전 임직원이 공통으로 쓰는 AI 업무 공간과 업무 목적별 5개 특화 에이전트로 구성돼 있다.

다이나이를 만든 실무 책임자인 한정우 IT전략 프로젝트 매니저(PM)를 만나 다이닝브랜즈그룹의 AI 전략과 향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한정우 매니저는 디지털 전환(DT) 및 전사 AX(AI Transformation) 전략의 수립과 실행을 이끌고 있으며, 비즈니스 현장의 실제 문제 해결과 재무적·운영적 가치(Value-up) 창출을 지향하는 IT 전략가로 평가받는다.

“데이터와 생성형 AI, 순서 기다리지 않고 동시에 추진”

한정우 매니저는 다이닝브랜즈그룹 AI 전략의 핵심으로 데이터 인프라와 생성형 AI를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Two-Track) 병렬 전략'을 꼽았다. 그는 “데이터 플랫폼이 완벽히 완성될 때까지 AI 도입을 지연시키는 순차적 방식 대신, 전사 통합 데이터 기반을 닦는 작업과 일상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생성형 AI 플랫폼 환경 구축을 동시에 병렬로 가동해 즉각적인 효율 개선과 중장기 확장을 함께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략을 바탕으로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생성형 AI 기반의 전사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룹의 AI 브레인을 의미하는 독자 플랫폼 명칭 '다이나이'를 공식 정립했다. 부서별로 파편화된 서비스가 아닌 통일된 플랫폼 생태계를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한 매니저는 “단순 대화형 질의응답이나 개념 검증(PoC)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 내 비정형 데이터 중심 핵심 내부 자산을 분석 모델과 긴밀히 연계해 비용 절감과 운영 생산성 향상이라는 명확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3개 니즈를 5개 업무특화 에이전트로 통합

한정우 매니저는 “부서별로 난립하기 쉬운 13개 세부 니즈를 업무 맥락과 사용자 접근 경로 기준에 따라 분류해 HR 챗봇, 계약지원 챗봇, 크리에이티브랩, 뉴스클리핑, 직영점 지원 등 5개 업무특화 에이전트로 압축·통합했다”고 밝혔다.

에이전트 운영 범위가 넓어지면서 다이닝브랜즈그룹이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보안이다. 한 매니저는 “AI 에이전트의 생존과 확산은 모델의 기술적 성능이 아니라 보안과 신뢰성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오픈 전·후 4대 관리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거버넌스를 확립해왔다. 에이전트별 핵심 기능과 전사 공통 기능의 연계 안정성(기능 완성도), RAG 검색 정확도와 근거 제시율·응답 정합성(답변 품질), 가드레일·실시간 권한 필터링·감사 로그·프롬프트 인젝션 방어(보안 및 운영 통제), 파일럿 테스트와 가이드 배포·현업 피드백 수집(사용자 준비)을 각각 점검하는 방식이다.

한 매니저는 “개인 PC 문서는 일체 배제하고 지식관리자가 선별한 공식 문서만 수집했으며, 전사 공유 문서(D1)와 부서 내부 제한 문서(D2)로 등급을 표준화해 권한이 없는 타 부서 담당자의 질의는 자동으로 응답에서 제외되는 실시간 권한 제어 가드레일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복합 의사결정 에이전트로 고도화...‘실행하는 AI’로 진화 예고

한 매니저는 “비정형 규정 검색에 머무르는 단순 RAG 구조를 넘어, 사내 데이터웨어하우스(DW) 및 BI 인프라와 연계해 매장별 매출·원가·재고 현황 분석과 운영 규정 매뉴얼 매핑을 한 번에 수행하는 복합 의사결정 에이전트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밀 수요예측 기반 발주량 권고, 매장 단위 손익 시뮬레이션, 프로모션 성과 분석 등 실질적 재무 성과를 견인하는 과제를 추진하고, 시스템 티켓 발행·승인 요청·데이터 집계 등 사내 시스템 액션을 에이전트가 직접 수행하는 워크플로우 자동화를 통해 '실행하는 AI 에이전트(Actionable AI Agent)'로 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한 매니저는 에이전트를 도입·운영하려는 기업들에게 △화려한 기능보다 내부 데이터 정합성 확보 △오픈 이후 운영 관제와 현업 피드백 체계 구축 △단기 성과와 중장기 로드맵의 병행 추진을 조언으로 꼽았다.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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