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에서 신음소리”…사망판정 70대 여성, 하루 만에 눈 떴다가 다시 사망, 무슨 사연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의 한 70대 여성이 사망한 것으로 여겨져 관에 안치됐다가 다음 날 의식을 되찾았지만, 이틀 뒤 결국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건은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 허젠의 한 마을에서 발생했다. 수십 년간 뇌혈전증을 앓아온 이 여성은 암이 전신으로 퍼진 상태로, 의료진으로부터 더 이상 치료가 어려운 단계라는 판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지난 8일 여성에게서 뚜렷한 생명 징후가 나타나지 않자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타지에 있던 가족들이 돌아와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시신은 냉장 기능이 있는 관에 안치됐다.

하지만 다음 날 저녁 며느리가 관 안에서 희미한 신음 또는 웅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가족들은 곧바로 관을 열어 여성을 꺼냈다. 당시 관은 급속 냉동이 아닌 냉장 상태로 작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가족들이 도착한 11일 여성은 눈을 뜨는 등 부분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그러나 스스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위중했고, 그날 밤 다시 숨졌다. 장례는 13일 치러졌다.

현지 의료진은 당시 여성이 생체 기능이 극도로 저하된 이른바 '가사 상태'에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호흡과 맥박 등이 매우 약해 사망 상태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신체 대사가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건이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면서 사실 여부를 의심하는 반응도 나왔지만, 유족과 마을 관계자들은 실제로 발생한 일이라고 확인했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사망 판정 과정에서 의학적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뚜렷한 생명 징후가 확인되지 않더라도 의료진이 일정한 기준에 따라 사망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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