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 서밋]쿠마르 퀄컴 부사장 “AI PC 프로세서 '풀스택' 전략… 메모리 수급난 적극 대응”

니틴 쿠마르 퀄컴 제품 관리 부사장(사진=퀄컴 공동취재단)
니틴 쿠마르 퀄컴 제품 관리 부사장(사진=퀄컴 공동취재단)

퀄컴이 AI PC 시장에서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전체 수요를 공갸하는 '풀스택' 전략을 본격화한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라는 변수는 복수 공급사 협력과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대응할 방침이다.

니틴 쿠마르 퀄컴 제품 관리 부사장은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에서 국내 기자단과 만나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프리미엄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이미 전체 PC 가격대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갖췄다”고 말했다.

스냅드래곤 X는 퀄컴이 노트북 등 AI P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24년 선보인 프로세서다. 최근 2세대 제품(스냅드래곤 X2 시리즈)에는 AI 에이전틱 기능 구현을 위한 성능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약 300달러대 보급형 노트북을 겨냥한 엔트리 플랫폼 스냅드래곤 C를 통해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쿠마르 부사장은 “에이서, HP, 레노버 등이 스냅드래곤 C 기반 신제품을 이미 발표했다”며 “수주 또는 다음 분기 안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트북 중심이었던 폼팩터도 확장되고 있다. 레노버는 지난해 스냅드래곤 X 기반 미니 PC를 출시했다. 에이수스는 최근 X2 기반 미니 PC를 공개했고, 올해 올인원 PC도 선보였다. 쿠마르 부사장은 “전력 효율이 높아 팬이 없거나 단일 팬 설계 방식에서도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보다 얇고 독특한 폼팩터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퀄컴 프로세서가 AI PC 시장에서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폼팩터 전략으로 영향력을 넓히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모바일 시장에서 축적한 사용자경험과 AI 기술 등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퀄컴 AI PC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 시리즈' 이미지
퀄컴 AI PC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 시리즈' 이미지

AI PC 확산에 부담이 되는 메모리 상황도 언급했다. 쿠마르 부사장은 “D램과 스토리지 가격 상승이 PC 산업 전반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며 “에이전틱 AI 경험을 구현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D램과 스토리지가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퀄컴이 내놓은 해법은 두 가지다. 첫째는 공급망 다변화다. OEM, D램 파트너와 협력해 다양한 메모리 용량과 여러 공급사를 지원하고, OEM이 수급과 가격 상황에 맞춰 부품을 고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소프트웨어 스택을 다듬어 다양한 D램 용량에서도 AI PC 경험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메모리 수급난이 언제 끝날지는 아직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게 쿠마르 부사장 판단이다. 그는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예측이 매우 어렵다”며 “수개 분기, 또는 그 이상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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