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예산 곳간 경고등…행사 줄이고 도비사업 일몰까지 전면 재검토

세출 요구액, 세입보다 3650억원 많아 조정 착수
시민 안전·필수 민생예산 우선…실국별 조정안 취합

고양시청 전경.
고양시청 전경.

경기 고양특례시의 2027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 각 부서의 세출 요구액이 세입 요구액보다 3650억원 많아 사업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고양시는 박원석 제1부시장 주재로 최근 실국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신규 사업과 기존 사업의 예산을 원점에서 검토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일반회계 기준 2027년 세입 요구액은 전년보다 0.3% 줄었지만 세출 요구액은 12.4% 늘었다. 시는 두 요구액의 차이인 3650억원을 조정해야 한다. 고양시의 2026년 확정 본예산 가운데 일반회계 규모는 2조8738억원이다.

경기도의 재정 여건 악화로 일부 도비 보조사업의 지원이 중단되거나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시는 부족한 도비를 시비로 메우기 어렵다고 보고, 해당 사업의 규모를 줄이거나 종료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복지·교육·생활편의 분야의 어떤 사업이 영향을 받을지는 아직 제시하지 않았다.

신규 사업은 반영을 최소화하고 기존 사업의 증액 요구도 다시 살핀다. 행사 경비와 연구용역비는 필요성을 재검토하고, 운영비 등 경상경비는 전년도 수준으로 동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시는 실국별 1차 조정안을 받은 뒤 세입 전망과 사업별 검토 결과를 반영해 후속 조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원석 부시장은 “재정 상황의 심각성을 모든 부서가 함께 인식하고 예산 조정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재정이 어렵더라도 시민의 안전과 필수 민생예산은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국별 1차 조정 결과를 점검하겠다”며 “필요하다면 2차 회의를 열어 사업별 예산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양=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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