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유튜브화'…시청시간 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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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콘텐츠 플랫폼들이 유튜브·틱톡식 짧은 영상과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영화·드라마 등 전통적인 장편 콘텐츠 경쟁을 넘어 이용자의 하루 전체 시청시간을 누가 더 많이 차지하느냐로 경쟁 범위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비디오 팟캐스트 파트너 프로그램을 35개국으로 추가 확대한다.

북미와 유럽 등 19개 시장에서 운영하던 프로그램을 추가로 넓히는 것이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비디오 팟캐스트 크리에이터는 무료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스포티파이 삽입 광고 매출의 50%를 배분받을 수 있다. 광고가 대부분 제거되는 프리미엄 이용자의 콘텐츠 시청에 대해서도 별도 보상을 받는다.

이는 스포티파이가 비디오 팟캐스트를 음악 서비스의 부가 기능이 아니라 핵심 성장축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다. 실제로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비디오 팟캐스트 시청량은 2022년 서비스 시작 이후 140% 증가했다.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에 지급되는 월간 정산액도 올해 1월 이후 3분의 1 이상 증가했다.

디즈니도 유튜브 크리에이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키즈 유튜브 채널 '라이크 나스탸(Like Nastya)'와 손잡고 스트리밍과 기존 방송 채널에서 활용할 신규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라이크 나스탸는 22개 언어, 25개 유튜브 채널에서 4억50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디즈니는 앞서 다르 만 스튜디오, 그레이시스 코너 등과도 협력한 데 이어 틱톡과도 폭넓은 콘텐츠 제휴를 맺었다.

넷플릭스 역시 숏폼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암페어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미국 넷플릭스 TV 카탈로그에서 평균 에피소드 길이가 20분 이하인 시즌 비중은 최근 3개월 사이 8%에서 13%로 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약 300개, 1200시간 이상의 숏폼 TV 시즌이 추가됐다.

넷플릭스는 버즈피드 스튜디오, 콘데나스트, 허스트 매거진 등 디지털 퍼블리셔의 콘텐츠를 들여오며 요리·여행·패션·인터뷰 등 짧고 가볍게 소비할 수 있는 영상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장편 영화·시리즈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프라임타임 밖 틈새시간까지 공략하려는 전략이다.

스포티파이·디즈니·넷플릭스의 행보는 모두 유튜브식 문법으로 수렴한다. 크리에이터를 직접 끌어들이고, 짧은 영상을 확대하며, 기존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형태의 영상을 소비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암페어 애널리시스는 “숏폼 플랫폼의 성장으로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도 프라임타임 밖의 시청 수요를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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