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 인재 키울 국립의전원 '남원'에…교수진 확보는 숙제로

정부가 직접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이 2029년 전북 남원에서 개교한다. 2030년부터 매년 100명을 선발해 국가 필수·공공의료를 담당할 의사를 양성하게 된다. 다만 전임교수를 112명 이상 확보해야 하는 것은 숙제다. 첫 졸업생은 2034년 배출한다.

이형훈 복건복지부 제2차관이 1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국립의전원 설립준비위원회 개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이형훈 복건복지부 제2차관이 1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국립의전원 설립준비위원회 개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1일 국립의전원 설립준비위원회를 개최하고 소재지 적합성을 심의한 결과 전라북도 남원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립의전원은 국가재난, 감염병 대응, 보건정책 등 공공의료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기관이다. 지난 5월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으며 11월 27일 시행을 앞뒀다. 졸업생은 행정기관(정책), 공공의료기관(임상) 등에서 15년간 의무 복무해야 한다.

남원을 최종 지정한 배경으로는 남원의료원과 인접한 부지가 지역사회 기반 필수·공공의료 교육과 임상실습을 연계하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전체 계획 부지의 상당 부분을 확보해 토지 매입 지연 위험이 적고 향후 연구·지원 기능을 확충할 여건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형훈 복건복지부 제2차관은 “다른 후보지는 검토하지 않았다”며 “2018년 정부 발표 이후 이어진 정책의 신뢰성과 일관성, 남원시의 행정·재정적 준비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의전원 설립에 따라 기존 남원의료원을 국가가 운영하는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하고, 단계적으로 약 500병상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심뇌혈관 질환, 치매 등 필수의료 기능을 특화해 학생 교육·실습과 전북 동남권 거점병원 역할을 하게 된다.

학생 교육과 실습에는 남원병원뿐 아니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과 지방의료원 등 다양한 공공의료기관을 활용한다. 구체 기관별 역할과 임상실습 운영 방식은 설립준비위원회 산하 전문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의전원 설치를 앞두고 교육은 지방에서, 수련은 서울에서 하는 이원화된 구조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컸다.

이에 대해 이형훈 제2차관은 “남원의료원을 국립의전원 교육 병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법에 규정된 교육실습 기관은 국립중앙의료원, 지방의료원, 공공보건의료기관 등인데 이런 공공보건의료기관과 함께 남원의료원이 교육 병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교 준비의 최대 과제는 교수진 확보가 될 전망이다.

복지부는 의학교육평가원 기준에 따라 기초의학 25명, 의학교육학·의료인문학 각 1명, 임상의학 85명 등 전임교수 112명 이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남원에 상주할 교수 규모와 구체적인 확보 방안은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립암센터 등 공공의료기관 인력과 지역 교수진·전문의 등을 폭넓게 검토해 채용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한편 수련 가능한 전문 과목은 공공보건의료 수요와 의무복무기관 특성 등을 고려해 고시로 정할 계획이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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