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여성이 온라인 설문 서비스인 구글폼을 활용해 결혼 상대를 모집하는 '남편 지원서'를 직접 만들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거주하는 아린 패터슨(36)은 최근 결혼을 전제로 한 상대를 찾기 위해 구글폼 형식의 지원서를 제작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했다.
패터슨은 데이팅 앱을 이용한 만남이 더 이상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직접 새로운 방식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진지한 만남을 원하는 상대를 선별하기 위해 일종의 채용 절차처럼 지원 양식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설문에는 지원자의 직업적 계획을 비롯해 평소 생활 방식과 개인적인 습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질문이 포함됐다.
결혼관과 장기적인 연애 및 관계에 대한 생각, 앞으로 꾸리고 싶은 가정의 모습 등을 묻는 문항도 있었다. 상대가 원하는 조건과 관계에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을 직접 작성하도록 한 항목도 마련했다.
패터슨은 자신이 원하는 상대에 대해 “커피를 마시거나 함께 저녁을 먹으며 편안한 대화를 나누고, 앞으로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자연스럽게 알아가고 싶은 사람”이라고 적었다.
이색적인 구혼 방식으로 주목받은 패터슨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데이팅 앱을 통한 만남이 보편적인 연애 방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자신 역시 상당수의 만남을 해당 플랫폼에 의존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인을 통한 소개나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는 방식도 시도해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방법을 대부분 시도한 끝에 결국 온라인으로 '남편 지원서'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지원서는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으며 현재까지 240명 이상의 남성이 설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는 새로운 방식의 만남을 시도한 점을 두고 “대담하면서도 재미있는 방법이다”, “좋은 인연을 만나길 바란다”, “이런 방식도 한번 시도해보고 싶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