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0월 국고채 발행 5조원 축소…금리 급등 영향

정부, 10월 국고채 발행 5조원 축소…금리 급등 영향

정부가 10월 국고채 발행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5조원 줄인다. 시장 상황에 따라 국채 발행 물량을 추가로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초과세수를 활용해 채권 공급 물량을 줄이고 시장 안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재정경제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의 '2026년 10월 국고채·재정증권·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세에 대응하기 위한 시장 안정 조치다. 정부는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발생한 초과세수 일부를 국채 발행 축소에 활용하기로 했다. 국채 공급을 줄여 수급 부담을 낮추고 금리 상승 압력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확대 거시재정금융간담회에서 “국고채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긴급 바이백, 초과세수의 일부를 활용한 국채 발행물량 축소 등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물별로는 중단기물부터 장기물까지 발행 규모를 전반적으로 줄였다. 당초 계획과 비교해 2년물과 3년물, 5년물을 각각 1조원, 8000억원, 8000억원 축소했다. 1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7000억원, 50년물은 2000억원 줄였다.

10월 국고채는 전문딜러(PD)가 참여하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12조원을 발행한다. 국고채 유동성 제고와 시장 안정을 위해 30년물 경과종목과 지표종목 간 교환 방식으로 5000억원을 추가 발행한다. 비경쟁 인수 물량을 포함한 최종 발행 규모는 PD 등의 인수 권한 행사 여부에 따라 확정된다.

연물별 경쟁입찰 발행 규모는 2년물 2조1000억원, 3년물 2조4000억원, 5년물 2조2000억원, 10년물 2조1000억원이다. 20년물은 7000억원, 30년물 1조8000억원, 50년물 6000억원, 물가연동국고채는 1000억원을 각각 발행한다.

정부는 만기가 도래하기 전 국고채를 사들이는 바이백도 총 3조5000억원 규모로 실시한다. 2년물과 3년물, 5년물, 10년물 경과종목 등이 대상이다.

10월에는 재정증권을 발행하지 않는다. 지난달 30일 기준 재정증권 발행 잔액과 한국은행 일시차입 잔액은 모두 없다. 올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평잔은 재정증권 10조5000억원, 한은 일시차입 3조원이다.

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은 전월과 같은 1조원 규모로 발행한다. 만기 1년물로 PD와 예비 국고채 전문딜러(PPD), 통화안정증권 입찰 대상 기관 등 31개 기관이 참여하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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