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목동 신축 주거단지에 인공지능(AI) 홈 솔루션과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공급한다. 옵션이 아니라 전 세대에 AI 홈 플랫폼을 기본 탑재하는 형태로,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 AI 생태계까지 저변을 확장한다.
LG전자는 GS건설이 시공하는 서울 양천구 목동 오피스텔 '목동윤슬자이' 651실 전 세대에 AI홈 허브 '씽큐 온'을 공급한다. 씽큐 온은 집 안 가전을 하나로 연결하고 제어하는 제품이다. 가정 내 공간·제품·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잇는 'AI 집사' 기능을 수행한다.
씽큐 온이 신축 주거시설에 기본 제품으로 설치되는 건 목동윤슬자이가 처음이다. 2030년 입주 예정인 목동윤슬자이는 분양가 30억원 이상인 최고급 오피스텔이다. 목동 신시가지에 24년 만에 건립되는 주거시설로, 고가에도 불구하고 청약 최고 경쟁률이 32대1에 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목동윤슬자이에 빌트인 가전도 공급한다. 제품 목록은 시스템 에어컨·시스템 공기청정기·바스에어·냉장고·워시콤보·식기세척기·광파오븐·인덕션 등이다. 공급 규모는 수백억원대로 추산된다.

신축 주거시설 전 세대에 가전을 선택형 옵션이 아니라 기본 제공 상품으로 공급한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GS건설이 통상 LG전자 가전을 옵션 형태로 채택한 것과 달리 목동윤슬자이는 전 세대에 전 제품을 기본 품목으로 구성했다.
목동윤슬자이 입주민은 가전을 추가 구매할 필요 없이 빌트인으로 설치되는 LG전자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씽큐 온을 기반으로 통합된 AI 주거 환경도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건설사와 가전 기업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GS건설은 프리미엄 가전 풀 패키지와 AI 홈을 기본 장착해 신축 주거단지 상품성을 높이고, LG전자는 B2B 사업에서 대규모 매출을 확보할 수 있어 '윈윈'이라는 평가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에서 B2B와 AI 홈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경기 둔화로 글로벌 가전 산업이 둔화하는 가운데 대규모 공급이 가능한 신축 아파트나 AI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방안이 돌파구이기 때문이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도 'IFA 2026'에서 B2B 고객 공략 강화와 AI 홈 생태계 확장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LG전자가 목동 신축 주거시설에 대규모 가전과 AI 홈을 공급하는 레퍼런스를 확보하면서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고급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레퍼런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고급 주거단지에 프리미엄 가전과 AI 홈 솔루션을 공급한 성과를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인 B2B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