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불법 스트리밍 1743억건…95%에 미규제 도박 광고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형 AI 이미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기간 전 세계 불법 스트리밍 시청이 1743억건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5일 미국 게이밍 컴플라이언스 인터내셔널(GCI)은 2026 FIFA 월드컵 전체 일정의 불법 스트리밍을 글로벌 단위로 측정한 결과, 90초 이상 이어진 '적격 불법 시청'이 총 1743억건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경기당 평균 16억8000만건의 불법 스트리밍이 이뤄진 것이다. 결승전인 스페인-아르헨티나전에서는 62억건의 스트리밍이 집계됐다. 불법 스트림을 90초 이상 시청한 건수를 의미한다. GCI는 강제 새로고침, 재로딩, 채널 리셋 등 반복 접속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불법 스트리밍 규모를 보다 정확하게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불법 시청의 95%에서 규제기관의 관리를 받지 않는 미규제 도박 광고가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GCI에 따르면 2026 FIFA 월드컵 기간 온라인 베팅 규모는 5930억달러이며, 이 가운데 69%인 4090억달러가 비규제 시장에서 이뤄졌다. 규제 시장은 1840억달러(31%)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수익 분배도 구조도 확인됐다. 불법 스트리머가 광고를 통해 시청자를 미규제 도박 사업자에게 보내면 해당 이용자에게서 발생한 순수익의 25~50%를 배분받을 수 있다. 불법 시청자가 늘수록 스트리머의 수익도 커지는 구조다.

시청자들은 보안 위협에도 노출됐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의 비디오 플레이어나 팝업, 4K로 시청하기 등의 위장 버튼에 악성코드, 스파이웨어 등이 포함될 수 있다.

GCI는 “1740억건에 달하는 불법 스트리밍 시청은 더 이상 불법 유통을 스포츠 산업의 주변적인 문제로 볼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불법 스트리밍은 합법 서비스와 같은 이용자를 놓고 경쟁하면서 권리자와 방송사, 스포츠 생태계에 돌아갈 가치를 빼앗고 있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