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화성특례시가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맞아 교통 민원 대응과 이동 편의, 생활 밀착형 돌봄을 확대하고 있다. 인구 108만 명의 특례시 규모에 맞춰 도시의 성장을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8일 '모두의 행복, 더 큰 화성'을 시정 목표로 내걸고 지난 100일간 추진한 정책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화성시는 지난 9월 교통국에 '교통·도로민원 신속처리 기동단'을 설치했다. 신호체계와 교통안전시설, 도로 혼잡 등에 관한 민원을 접수하면 담당자를 배정해 처리 방안을 1시간 이내에 안내하는 것이 원칙이다. 오는 12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만족도와 운영 결과를 살펴 전담 조직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광역버스 P9303번과 P9304번을 신설하고, 팔탄면 똑버스 운행 구간은 기천1리에서 기천3리까지 넓혔다. 동탄역과 동탄 1·2신도시를 연결할 심야 자율주행 순환버스는 사업자 선정과 정밀지도·관제시스템 구축을 거쳐 내년 말까지 시범서비스를 추진한다. 차량 4대와 순환노선 3개, 정류장 20곳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 시 전역을 잇는 순환철도는 내부 타당성 검토 단계다.

복지 분야에서는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위한 '그냥드림'을 국가형 3곳과 화성형 38곳 등 모두 41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방문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읍·면·동을 순회하는 '찾아가는 그냥드림'도 추진한다.
공공기관과 관공서 화장실 68곳에는 생리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비치함을 설치했다. 이용자 의견을 조사해 2027년까지 설치 장소를 75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과 장애인에게는 한방주치의 방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진안동에 조성한 24호 규모의 케어안심주택 '화성 온(溫) 이음채'에서는 주거와 돌봄을 함께 지원한다. 시는 가족주치의·치과주치의로 방문 의료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지난 6월 임시 개통한 황금해안길은 궁평항에서 제부 마리나항까지 이어지는 17㎞ 해안 둘레길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까지 18만6611명이 이용했다. 7월 운영을 시작한 화성에코팜테마파크에는 오토캠핑장 106면과 전망대, 체험 텃밭, 로컬푸드 직매장 등이 들어섰다.
주민이 태양광 발전 수익을 얻는 '화성형 햇빛기본소득마을'도 추진 중이다. 첫 사례인 석포6리 사업은 국유지 제방을 활용하며, 시는 사업 완료 후 연간 순이익을 약 7000만원으로 예상했다.
행정 내부에서는 공직자가 제안한 업무개선 과제 117건을 검토해 73건을 추진 대상으로 선정했다. 시는 앞으로 특례시 사무 이양에 맞춰 조직을 정비하고, 동·서부 지역 여건을 반영한 균형발전 사업과 시민 의견 수렴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명근 시장은 “시민의 일상적인 불편까지 기다리게 할 수는 없다”며 “교통·돌봄 서비스를 개선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생활 속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화성=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