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생존성 분석' 통합 프레임워크로...기계연, 국산 SW 'isSAFE' 개발

피격 시나리오에 따른 취약성 분석 결과를 보여주는 'isSAFE' 구동 화면
피격 시나리오에 따른 취약성 분석 결과를 보여주는 'isSAFE' 구동 화면

우리 연구진이 함정의 전투시 생존성을 분석할 수 있는 통합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단계별로 개별 프로그램에서 가능하던 분석을 하나의 소프트웨어(SW)로 통합 및 일원화 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 용이성 덕에 현장 활용 확대가 기대된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은 가상공학플랫폼연구본부 AX융합연구센터가 함정 생존성 설계 통합 프레임워크 'isSAFE' 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isSAFE' 는 함정 모델을 구축한 뒤 다양한 피격 시나리오를 생성하고, 이에 따른 취약성 해석과 결과 분석 등 일련의 과정을 하나의 통합 설계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존에는 각 요소를 서로 다른 도구와 절차로 분석해야 했으며, 관련 소프트웨어도 상당 부분 외산에 의존해 왔다.

isSAFE는 이처럼 나뉘어 있던 생존성 해석을 하나의 워크플로우로 통합한 국산 함정 생존성 설계 통합 프레임워크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수행해 온 분석 과정을 연계해 함정 생존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수 있어, 외산 의존도가 높았던 함정 생존성 설계 기술의 자립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isSAFE는 전방위 균등 분포와 확률 기반 분포, 레이더 반사면적(RCS)·적외선(IR) 신호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피격 시나리오를 생성한다. 수상함에 대한 간이·상세 취약성 해석과 수중 위협에 대한 간이 해석도 지원해 피격 조건에 따른 함정의 손상 정도를 분석할 수 있다.

특히 함정의 격실·장비·승조원과 추진·전력·급수 등 임무 수행에 필요한 요소를 모델링하고, 다양한 위협에 따른 피격 시나리오별 손상 내역과 임무 수행에 필요한 주요 기능의 유지 여부를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함정의 구성과 조건에 따른 생존성 차이를 비교할 수 있어, 향후 해군과 조선소 등 수요기관의 함정 설계 및 생존성 검토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계연 AX융합연구센터는 분석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손상통제 기반의 회복성 해석 모듈과 위협·장비·체계·재질 등 참조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 후속 단계에서는 외부 해석 도구와의 연동·확장성을 높이고 개념설계·교육 등 사용 목적에 맞춘 소프트웨어로 발전시키는 한편, 해군과 조선소 등 수요기관과의 협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의영 책임연구원은 “함정 생존성의 세 요소인 피격성·취약성·회복성을 하나의 프레임워크에서 통합적으로 다루어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 isSAFE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산·학·연·군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실제 함정 설계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계연 AX융합연구센터는 isSAFE의 주요 기능을 공개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0월 8일 오전 11시 대전 본관동 대회의실에서 제1차 공개 시연회를 개최했다. 시연회에서는 가상의 호위함급 함정 모델을 대상으로 모델링부터 피격 시나리오 생성, 취약성 해석, 결과 분석까지 주요 과정을 실시간으로 선보였다. 참석자가 지정한 위치에 대한 피격 해석과 동일한 선체에 서로 다른 추진 방식을 적용한 두 모델의 해석 결과 비교도 함께 진행됐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