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손현주가 '닥터X'를 사로잡았다.
손현주는 지난 9일과 10일 밤 9시 50분 방송한 SBS 새 금토드라마 '닥터X'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선사했다.
구서대학교 병원장 부승권 역으로 등장한 손현주. 그는 권력과 이익을 앞세우는 의료계 인사들 앞에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소신을 보였지만, 동시에 치밀한 계산을 숨긴 인물로 그려졌다.
특히 계수정(김지원 분)을 병원에 받아들이면서도 "어차피 자르면 되는 꼬리"라며 냉정한 속내를 드러내며 이중적인 면모를 강조했다. 박광철 회장의 수술을 둘러싼 장면에서는 끝까지 포기를 막고 계수정을 투입하는 결단을 내리면서도, 그녀의 참여 사실을 숨기도록 지시해 목적을 위한 냉철한 통제력을 보여줬다.
도윤식(김영민 분)에게 "이미 넌 그때 수술방을 나간 거야"라고 일침을 가하는 장면은 환자의 생명을 중시하는 듯하면서도 권력 유지에 집착하는 부승권의 복합적인 성격을 드러냈다. 손현주는 절제된 표정과 낮은 목소리, 날카로운 눈빛으로 인물의 무게감을 완성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계수정과의 관계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다. 부승권이 그녀의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가운데, "원장님은 이미 실패하신 거 같은데요"라는 계수정의 응수와 맞서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닥터X'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 50분 SBS에서 방송한다.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