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대 GA, 1200%룰 앞두고 설계사 1만명 늘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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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대 보험대리점(GA)이 올해 상반기에만 설계사를 1만명 가까이 늘렸다. 전체 GA 설계사 순증 인원 약 62.8%가 해당 회사에 집중됐다.

1200%룰 확대 시행을 앞두고 펼쳐진 영입 경쟁과 안정적인 영업환경을 찾는 설계사 수요가 맞물리면서 대형GA 중심 시장 재편이 가속화된 모습이다.

보험대리점 통합공시에 따르면 설계사 수 기준 상위 10개사(한화생명금융서비스·인카금융서비스·지에이코리아·글로벌금융판매·프라임에셋·케이지에이에셋·에이플러스에셋·메가·삼성화재금융서비스·엠금융서비스) 소속 설계사는 상반기 말 기준 13만4204명으로 집계됐다. 10개사 모두 설계사가 늘었으며, 작년 말(12만4509명)보다 9695명(7.79%) 증가한 규모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GA업권 설계사 수 증가의 절반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올 상반기 GA 소속 설계사가 작년 말보다 1만5441명 증가했다. 이중 상위 10대 GA 설계사 증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62.8%에 달한다.

회사별로는 인카금융서비스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2만652명에서 올해 6월 말 2만4724명으로 4072명(19.72%) 늘었다. 에이플러스에셋도 7489명에서 8897명으로 1408명(18.80%) 증가해 상장 GA 두곳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에이코리아는 1456명 늘어난 1만8891명, 글로벌금융판매는 727명 증가한 1만4919명으로 집계됐다. 업계 1위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708명 늘어난 2만8161명을 기록했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도 5710명에서 6492명으로 13.70% 증가했으며, 프라임에셋과 케이지에이에셋, 메가, 엠금융서비스 역시 조직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 7월 GA업권까지 확대 시행된 1200%룰을 앞두고 설계사 이직 및 영입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GA가 소속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초년도 수수료가 월 납입보험료 12배 이내로 제한되면서 정착지원금 등을 활용한 영입 경쟁에 제약이 생겼다. 규제 시행 전 인력을 확보하려는 GA와 이직 조건이 달라지기 전 소속을 옮기려는 설계사들 움직임이 상반기에 집중됐다.

업계는 설계사들이 이직 과정에서 자본력과 경영 안정성에 따라 대형사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 기준이 강화될수록 수수료 정산과 영업지원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회사의 경쟁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투명한 공시를 통해 재무상태와 경영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신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GA업계 관계자는 “내년 1월 판매수수료 4년 분급 시행까지 앞두고 있어, 설계사 교육과 계약 유지관리 지원을 통한 조직 안정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설계사들도 단기적인 영입 조건뿐 아니라 규제 변화에 대응하며 장기간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위 10대 GA 설계사 수 증가 추이 - (자료=보험대리점 통합공시)(단위=명)
상위 10대 GA 설계사 수 증가 추이 - (자료=보험대리점 통합공시)(단위=명)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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