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대(6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네트워크 표준을 논의할 국제 회의가 오는 16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12일부터 16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에서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화기구인 3GPP의 '무선접속망(RAN) 작업반 국제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3GPP 국제회의는 물리계층(RAN1), 무선프로토콜(RAN2), 무선망구조(RAN3), 무선성능(RAN4)을 각각 다루는 4개 작업반 회의가 함께 열린다. 전 세계 이동통신 표준 전문가 1500여명이 참가한다.
3GPP 6G 표준은 지난 2025년 3월 TTA가 개최한 6G 기술 워크숍을 시작으로 본격 연구 단계에 착수했다. 6G 무선망은 5G 대비 성능진화 뿐 아니라 인공지능(AI)과 센싱, 위성(NTN)까지 단일화된 무선망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3GPP는 6G 무선기술 연구를 2027년 상반기에 마무리하고, 2028년까지 6G 표준의 세부 규격을 완성할 계획이다.

물리계층 작업반(RAN1)은 통신신호 파형, 변조방식, 프레임구조, 채널코딩, 다중안테나, 초기 접속절차 등을 정의한다. 특히 5G와 6G가 동일한 주파수를 공유하기 위한 기술 및 구조 설계와 5G 대비 6G의 에너지 효율·주파수 효율·커버리지 확대 등의 기술을 연구한다.
무선 프로토콜 작업반(RAN2)은 단말과 기지국 간 통신 절차를 설계한다. 데이터 전송과 연결 제어를 위한 프로토콜, 보안, 단말 능력 보고 방식의 간소화, 이동 중 끊김없는 연결(이동성) 등을 다루며, AI·센싱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전달하는 방식도 연구한다.
무선망 구조 작업반(RAN3)은 기지국과 핵심망, 기지국 내부 연결 구조 및 인터페이스를 설계한다. AI·센싱 신규 서비스를 지원하는 망 구조와 5G와 6G가 공존하는 과정에서 활용될 5G-6G 간 연동·이동 방안도 연구 대상이다.
무선 성능 작업반(RAN4)은 6G 단말과 기지국이 갖춰야 할 무선 성능 기준을 정한다. 6G는 5G대비 주파수 대역 규격 체계를 단순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다른 이동통신 시스템과의 공존 연구도 함께 수행한다.
특히 AI와 센싱은 4개 작업반이 모두 다루는 공통 과제다. 각 작업반은 AI 활용 사례와 AI 모델 관리 체계, 데이터 수집 방안을 6G 무선망 내에서 연구하고, 기지국 센싱을 위한 신호 설계와 성능 평가, 통신과의 통합 방안 등을 협력 논의한다.
손승현 TTA 회장은 “3GPP 표준의 영향력은 전 세계에 적용되는 통신 기술이라는 데 있으며 그 중심에는 무선망 기술이 있다”며 “이번 무선망 작업반 회의를 발판 삼아 6G 통신망이 AI 네이티브 네트워크로 진화될 수 있도록 표준화 논의가 더욱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