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현대차 인도 도전, 이제부턴 결실로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 진출 30주년과 함께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에 푸네 신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연간 100만대 생산 체제'에 돌입했다. 기존 첸나이 1·2공장에 이어 첨단 스마트 거점인 푸네 공장이 가동됨으로써 현대차의 인도 현지 생산과 수출 전진기지 구축은 확고한 반석 위에 올라섰다.

동시에 현지 자동차 완성차 메이커 최초로 '승용차 누적 수출 400만대'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것은 30년 전 과감했던 진출과 개척 노력이 이제 풍성한 결실을 보기 시작했음을 말해준다.

푸네 공장은 글로벌 완성차 거물이었던 제너럴모터스(GM)의 옛 생산 거점을 현대차가 인수해 최첨단 스마트 공장으로 재구축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상징성을 갖는다. 과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호령하던 전통 강자의 입지를 흡수·대체하며 세계 3위 완성차 메이커로 올라선 현대차의 비약적 성장과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의 주도권을 입증한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푸네 신공장 가동은 단순한 생산량 증대를 넘어 전략적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푸네 공장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베뉴' 등 내수와 글로벌 수출 물량을 전담함으로써, 기존 첸나이 공장은 전동화(EV) 모델 생산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인도는 세계 3위 규모 거대 자동차시장이자 독보적 성장 잠재력을 지닌 국가다. 여기에 푸네산 차량이 세계 30여개국으로 공급되고, 전동화 모델 인프라가 대폭 확충된다면 아시아는 물론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수출 허브로서 위상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인도 시장의 높은 내수 성장성과 전동화 전환의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하면,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7년간 155억 달러(약 20조7000억 원) 규모의 전방위 투자계획은 시작에 불과할지 모른다. 기술연구소를 통한 현지 맞춤형 연구개발(R&D) 강화, 부품 공급망 육성, 전기 삼륜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 협업, 투자 전문법인 설립 등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투자는 향후 시장 변화와 확장 가능성에 맞춰 한층 커진 규모로 지속 확대될 것이 확실하다.

1998년 외환위기 속에서도 현지 전략차 '쌍트로'를 내세우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인도는 이제 현대차에 단순한 해외 시장을 넘어 글로벌 전동화 시대를 선도할 핵심 거점이 됐다. '약속의 땅' 인도를 교두보 삼아 전통적 모빌리티의 한계를 뛰어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려는 현대차의 담대한 도전과 성취가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기대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 임직원과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타룬 갈그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앞줄 왼쪽부터), 정의선 회장, 고팔라 크리쉬난 현대차 인도권역 CMO, 무쿤단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 생산실장.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 임직원과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타룬 갈그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앞줄 왼쪽부터), 정의선 회장, 고팔라 크리쉬난 현대차 인도권역 CMO, 무쿤단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 생산실장.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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