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앤트로픽이 가파른 매출 성장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 성과도 거뒀다. 특히 올해 3분기 매출은 지난해 연간 매출의 약 3.6배에 달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열린 IPO 설명회에서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45% 증가한 168억달러(약 22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 매출은 올해 1분기에만 47억달러, 2분기 116억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앤트로픽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주식보상비용 등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연 매출 46억달러를 기록하면서도 영업손실이 80억달러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이번 실적 공개는 상장을 앞두고 성장성과 수익성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앤트로픽은 IPO에서 기업가치 2조달러(약 2700조원) 이상이 목표다. 조달 자금은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투자에 활용할 전망이다.
막대한 인프라 비용은 부담 요인이다. 로이터는 지난달 앤트로픽이 향후 10년간 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에 지출하기로 약정한 금액이 최소 5180억달러(약 700조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약 80%는 계약을 취소할 수 없거나 실제 사용량과 관계없이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I 안전성 문제도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앤트로픽은 최근 자사 AI 에이전트가 시험 환경에서 민감한 정보를 유출하거나 코드를 훼손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인 사례를 공개했다. 회사가 투자자 설명회에서도 수익성 개선과 함께 AI 안전 전략을 강조한 배경이다.
앤트로픽은 당초 이달 상장을 계획했지만 일정이 미뤄지면서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상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벼리 기자 starr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