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말레이시아 2300㎞ 고속도로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 구축 협력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오른쪽)과 모하마드 하즈미르 말레이시아 고속도로청 청장이 20일 강릉 컨벤션센터에서 도로·교통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도로공사)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오른쪽)과 모하마드 하즈미르 말레이시아 고속도로청 청장이 20일 강릉 컨벤션센터에서 도로·교통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가 말레이시아 전국 유료고속도로 2300㎞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다차로 무정차 통행료 수납 시스템(MLFF) 구축에 기술 협력을 확대한다. 국내 하이패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스마트 고속도로 사업 참여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한국도로공사는 20일 강릉 컨벤션센터에서 말레이시아 고속도로청(LLM)과 도로·교통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6 강릉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를 계기로 마련된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와 말레이시아 공공사업부 간 합의를 구체화한 후속 조치다.

양 기관은 향후 5년간 스마트 고속도로 개발과 첨단 통행료 수납체계, 교통관리센터, 도로 자산관리 및 기술이전 등에서 협력한다. 특히 말레이시아가 추진하는 전국 유료고속도로 MLFF 구축사업에 도로공사의 무정차 수납 기술과 운영 경험을 활용할 계획이다.

MLFF는 요금소에서 정차하지 않고 여러 차로를 통과하면서 통행료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도로공사는 지난 1월 말레이시아 MLFF 구축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기간은 내년 5월까지 15개월이며 총수주액은 48억원으로, 이 가운데 도로공사 몫은 24억원이다.

해외 사업 경험도 확보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66㎞ 구간에서 무정차 통행료 수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 파드마대교와 N8 고속도로에서도 전자지불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 고속도로 하이패스 이용률은 약 94%에 달한다.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이 미래형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첨단 기술과 축적된 경험이 말레이시아 스마트 고속도로 사업에 기여하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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