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한은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10/22/news-p.v1.20261022.7907e2e0761e475c977d388b49201488_P1.jpg)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지난 7·8월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한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다만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목표 수준을 웃돌고 대외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3.00%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7월과 8월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린 이후 첫 동결이다.
이번 동결은 연속 금리 인상이 물가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속도 조절로 풀이된다. 단기간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린 만큼 추가 인상에 앞서 물가 흐름과 소비·투자 등 경제지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물가 상승세는 다소 둔화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로 8월 3.1%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같은 기간 3.4%에서 2.8%로 하락했다. 그러나 두 지표 모두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웃돌고 있다.
특히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도 변수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3.3%,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7%로 전망했다. 반도체 경기 호조와 소비 회복이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하며 금리 결정의 부담을 일부 덜었다. 지난 9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6000억원 증가해 8월 3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다만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의 향후 움직임은 여전히 주요 점검 대상이다.
대외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추가 인상 여부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국제유가 변동, 원·달러 환율 움직임이 국내 물가와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외 금리 상승이 원화 약세와 맞물릴 경우 물가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통화정책 대응 필요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