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GFA 회장 “핀테크 다보스포럼, 내년 서울서 추진”

로드리고 가르시아 데 라 크루스 글로벌핀테크얼라이언스(GFA) 회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며 '핀테크 다보스 포럼' 계획을 밝히고 있다.
로드리고 가르시아 데 라 크루스 글로벌핀테크얼라이언스(GFA) 회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며 '핀테크 다보스 포럼' 계획을 밝히고 있다.

로드리고 가르시아 데 라 크루스 글로벌핀테크얼라이언스(GFA) 회장이 내년 출범하는 '핀테크 다보스포럼'을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28일 밝혔다.

GFA는 유럽·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 핀테크 생태계를 연결하는 조직으로, 금융당국과 중앙은행, 국제기구 등에 업계 의견을 전달하고 국가 간 협력을 지원한다. 130개국 이상의 금융당국과 핀테크 기업, 투자자가 디지털금융의 국제 의제를 논의하고, 한국 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연결하는 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행사는 세계경제포럼(WEF)인 다보스포럼처럼 각국 정책결정자와 기업 경영진이 모여 산업의 방향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를 지향한다. 각국 규제당국과 산업계가 디지털금융의 공통 과제를 논의하고, 국가별로 나뉜 규제와 시장을 연결할 협력 방안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가르시아 회장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금융산업과 기술, 혁신 실험 환경을 모두 갖춰 글로벌 핀테크 논의의 거점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간편결제와 송금, 인터넷은행, 대출 비교 등 디지털금융 서비스가 일상에 자리 잡은 시장이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 등 대형 플랫폼도 국내에서 수천만명 규모 이용자를 확보했다. 기술과 이용자 기반은 충분하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지는 못했다.

그는 “한국 핀테크 기업은 국내 시장에 한정돼 더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혁신 핀테크 기술을 해외로 확장해야 한국에 글로벌 핀테크 기업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수 중심 성장 구조와 국가별로 다른 금융규제가 해외 확장의 걸림돌이다. 금융서비스는 현지 인허가를 받아야 하고 자금세탁방지, 소비자 보호, 데이터 관리 등 규제도 충족해야 한다.

핀테크 다보스포럼은 이러한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목표로 한다. 각국 규제당국과 핀테크 기업, 투자자, 현지 사업자를 연결하는 협상 무대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행사 전후로 정부·기업·투자자 간 양자 회의를 열고, 비공개 '핀테크 G100' 회의에서 지역별 규제 과제를 논의해 '글로벌 핀테크 의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가르시아 회장은 “한국 기업이 해외에 여러 차례 나가는 것보다 세계 각국의 관계자가 한국에 모이면서 예상 못한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한 협력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김종현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쿠콘 대표)이 아시아 각국 핀테크 협회장과 해외 진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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