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국제치안산업대전'서 AI 세이프티 비콘 선보여…고속도로 2차 사고 예방

AI 세이프티 비콘 외형.
AI 세이프티 비콘 외형.

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는 성우석 모빌리티소프트웨어(SW)학과 교수가 이끄는 퓨처모빌리티랩이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세이프티 비콘'을 제8회 국제치안산업대전에 출품했다고 2일 밝혔다.

AI 세이프티 비콘은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수습하는 경찰관이 후방 접근 차량으로 인해 겪을 수 있는 2차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개발 중인 자율이동형 안전장비다. 기존 안전삼각대나 라바콘과 달리 사고 현장 후방의 설치 위치까지 스스로 이동하고, 접근 차량의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판단해 시각·청각 경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 차량에 널리 적용되고 있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을 운전자가 과신해 전방 주시가 소홀해지는 상황까지 고려했다. AI 세이프티 비콘의 핵심 기능은 접근 차량의 SCC가 비콘을 하나의 선행 차량으로 인식하도록 해 차량의 조기 감속을 유도하는 것이다. 비콘은 사고지점 후방까지 자율 이동한 뒤 같은 차로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라이다·레이더 등 다중 센서로 탐지하고, 접근 속도와 거리, 충돌예상시간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험도를 판단한다.

충돌 위험도가 임계 수준을 넘으면 비콘은 단순히 경고등을 작동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차로를 따라 신속하게 후진 회피한다. 접근 차량의 SCC는 후진 중인 비콘을 앞서 주행하는 선행 차량으로 인식해 감속을 요청하게 되고, 동시에 비콘이 사고 현장 후방의 설치 위치에서 멀어지면서 후행 차량이 감속·정지할 수 있는 추가 거리를 확보한다.

이는 정지된 안전표지를 운전자가 발견하기를 기다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안전장비가 접근 차량을 먼저 인지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면서 감속을 유도하는 새로운 개념의 사고현장 보호 방식이다. 특히 SCC 과신 및 전방 주시 태만 차량의 감속을 유도하는 기술은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이번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는 AI 세이프티 비콘이 미래 치안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피지컬 AI 기반 안전장비로 소개됐다. 퓨처모빌리티랩은 향후 고속 접근 차량과 야간·악천후 등 다양한 도로 환경을 대상으로 반복적인 실증을 수행하고, 현장 경찰관의 의견을 반영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성우석 교수는 “AI 세이프티 비콘은 단순히 사고 현장을 알리는 표지판이 아니라, 접근 차량의 속도와 충돌 위험을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면서 차량의 SCC와 운전자 모두에게 감속을 유도하는 능동형 안전장비”라며 “특히 SCC를 과신해 전방 주시가 소홀해진 상황에서도 사고 현장을 보다 일찍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사고 수습 경찰관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8회 국제치안산업대전은 인공지능과 로보틱스를 비롯한 첨단기술의 치안 현장 적용 사례를 소개하는 국내 대표 치안산업 전시회로, 올해도 AI와 로봇을 활용한 다양한 미래 치안기술이 소개됐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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