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가 고속도로에 국한됐던 부분 자율주행 기술의 작동 영역을 일반 도심 도로까지 전면 확장한다. '레벨 2++'로 분류되는 고도화된 도심 주행보조 시스템을 내년 초 독일부터 상용화한다.
BMW는 2일(현지시간) 차세대 주행 보조 패키지 '모터웨이 앤 시티 어시스턴트(Motorway and City Assistant)'를 통해 고속도로에서 교외 국도, 도심 일반 도로에 이르는 전 주행 구간을 끊김 없이 보조하는 기능을 2027년부터 순차 도입한다고 밝혔다.
새 시스템은 BMW 맵 내비게이션 경로와 연동해 시내 도로에서 △교차로 좌·우회전 기동 △도심 내 차선 변경 △우선 판단 주행 △회전교차로 통과 등 복잡한 주행 제어를 차량이 능동적으로 수행한다. 기존에 지원하던 신호등 인식 출발·정지 기능에 복합 도심 기동 제어가 통합된 형태다. 이를 통해 고속도로에서 교외 국도, 시내까지 끊김 없는 연속 주행 보조를 구현한다.
차량과 운전자 간 제어권 전환에는 협력형 주행 기술 'BMW 심비오틱 드라이브'가 적용됐다. 기능 작동 중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돌리거나 페달을 조작해도 시스템이 즉각 해제되지 않고, 운전자의 시선과 조작 의도를 반영해 자연스럽게 주행 보조를 이어간다.
법적 분류는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고 책임을 지는 'SAE 레벨 2'를 유지한다. 실내 모니터링 카메라가 운전자의 주의 집중 상태를 상시 감시한다. BMW는 유럽경제위원회(UNECE)의 운전자 제어 지원 시스템 최신 규정에 맞춘 독립 기관 실도로 주행 평가를 이미 통과했으며, 2027년 초 공식 인증을 앞두고 있다.
도심 주행보조에 필요한 고성능 센서 및 제어 연산 하드웨어는 노이에 클라세 기반 신형 iX3와 iX4를 비롯해 3시리즈, 7시리즈, X5의 전 트림에 기본 사양으로 선탑재된다. 차주는 차량 출고 이후에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한국 시장 도입은 규제 정비와 현지화 일정에 따라 독일 상용화 이후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UN 자동차 기준 조화포럼(WP.29)에 발맞춰 DCAS 기준의 국내 법제화를 추진 중이지만, 행정 절차와 안전기준 인증 체계 마련에 통상 일정 기간의 시차가 발생한다. 티맵 기반 내비게이션 데이터 결합과 비보호 좌회전, 유턴 차선 등 국내 도로 환경에 맞춘 실도로 검증도 필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출시된 BMW 주요 신차에 관련 하드웨어가 기본 탑재되는 만큼, 법규 완비와 맵 정밀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기존 출고 차량도 OTA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르면 2027년 하반기에서 2028년 상반기 국내 도입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