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간 Repo 거래, 5년 연속 사상 최대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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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이 단기자금 조달 수단으로 콜 대신 기관간 환매조건부채권(Repo) 거래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거래규모도 꾸준히 상승세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기관간 환매조건부채권 거래금액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2경109조원을 형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일평균 잔액도 22.8% 증가한 9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표. 기관간 환매조건부채권(Repo) 거래 현황 (자료: 한국예탁결제원)
<표. 기관간 환매조건부채권(Repo) 거래 현황 (자료: 한국예탁결제원)>

기관 간 Repo 거래는 최근 5년간 계속 성장하고 있다. 거래금액은 2015년 8069조원에서 약 2.5배 증가했다. 일평균잔액은 2015년 38조8000억원 대비 약 2.4배 성장했다.

이는 금융회사간 단기자금시장 개편 일환으로 은행 중심 콜시장을 운영하고 단기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해 Repo시장 참가자를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2014년부터 제2금융권의 콜시장 참여를 제한하고 이를 은행 중심으로 개편했다. 당시 증권사들이 대규모 콜을 상시 차입하면서 유동성 리스크를 키운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후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제2금융권이 단기자금 조달 수단으로 콜 대신 기관간 Repo 거래를 적극 활용한 것도 주효했다.

실제 콜 시장과 비교해보면 2015년 기관간 Repo시장은 콜 시장의 약 2.2배 수준에서 2019년 8.1배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관간 Repo 거래는 일평균 매도잔액(자금차입) 기준으로 국내 증권사가 54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산운용사 28조6000억원, 국내증권사(신탁) 3조9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2018년과 비교해 국내 증권사는 43조5000억원에서 54조8000억원으로, 자산운용사는 21조2000억원에서 28조6000억원으로 거래 잔액이 크게 늘었다.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Repo 시장을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